
15분 이상 투자한다면 좋은 제품
음.. 사실 굉장히 애매한 점들이 많습니다.
정가 79,900원인데 현재 할인하여 64,900원.
앰플 9병만 별도 구매시 44,900원입니다.
충전은 5핀(구형)만 되는데 이건 이 정도의 미니 가전은 거의 동일합니다. 고속충전(C핀) 지원 안됩니다.
나노미스트 기기 자체는 솔직히 2-3만원이라고 하기 굉장히 애매한, 좀 싸구려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제가 알리에서 이런 나노미스트(크기는 절반 정도 작은)를 3~5천원에 사서 써봤는데 나노미스트 정도도 동일하고 사용하면 수통에 불 들어오는 점도 똑같습디다. 그리고 플라스틱 느낌이나 모서리 등이 어르신 선물로 드리기에는 부적합한 느낌입니다. 뚜껑이라든지, 겉면 도장이라도 좀 고급졌으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앰플이 개당 5천원 정도라고 친다면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이 앰플은 오일 없이 수성 보습성분으로만 채워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엄청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앰플 용량만 따져도 뭐 가성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앰플 하나를 따면 가급적 다 쓰라고 하셨는데... 혹은 최소 1분 30초 이상은 분사하라고 하셨는데...
한병을 다 소진하려면 최소 15~16분은 들고 있어야 합니다. 분사하는 동안 눈을 떠도 되는지 모르겠지만(눈에 들어가도 되는지) 눈을 감고 15분 정도 꼼짝않고,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깨어 있는 것이 제게는 꽤 힘든 일이더군요.
그런데 확실히 한번 맘 먹고 15분 다 채워서 1회 1앰플 하고 나니 피부가 몹시 감격하긴 했습니다. 겉면에 기분나쁜 유분기는 1도 없이, 수분만 충만하게 안에 채워지고 피부 겉면에는 물방울이 맺혀있지도 않더군요.
빡세게 치장하고 얼굴에서 속광이 올라왔으면 하는, 결전의 그날 전의 스페셜 케어로는.. 네, 괜찮습니다.
기기값을 2-3만원이라고 치고 앰플 5천원이라고 한다면 그 정도 값은 한다고 생각해서 별 4개로 합니다.
그런데 (게으르고) 바쁜 데일리케어로는 맞지 않습니다.
1분 30초 하면... 앰플 한병으로 약 10일~12일 정도 쓰게 되는데.. 앰플은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장기간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앰플 용량을 낮추면 아마 단가가 올라갈 거임..
스킨핏도 고민 참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장 상자는 무척 큰데, 상품 설명이나 내부 포장이 너무 부실합니다! 선물용으로는 매우 아쉽습니다! 그래도 약 7만원돈의 선물인데.. 상자를 열었을 때 우와! 하는 감탄이 나오도록 설명서나 포장 안배를 좀더 하셨으면 합니다.
앰플을 다 쓰고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제품들을 넣어도 될까? 생각해봤습니다만... (토너나 에센스 등)
이런 나노미스트 분사구는 정말정말 막히기 쉽습니다. 그래서 오일 성분이 1도 있으면 안됨. (오일 성분이 없어도 막힐 수 있음) 외부에서 분사구를 닦아준다고 해도 내부에서 찌꺼기가 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속시원히 분해해서 청소가 가능한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노미스트 품질 자체는, 굉장히 미세해서 한 부위를 오래 쬐고 있어도 물방울이 맺히지 않습니다. 고급 페이셜 스티머도 이런 느낌입니다.
다만 곧 추운 계절이 시작되는데... 상온, 혹은 살짝 차가운 미스트의 사용은 꺼려지게 될 겁니다. 그런데 2~15분이나 계속 차가운 느낌의 미스트에 노출한다면... 아마 손이 잘 가지 않을 것 같네요.
각 잡고, 주말이나 결전의날 전야에 힘껏 피부에 투자할 수 있다! 는 분들께는 실속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게을러서) 초큼 잠깐 쓰고 엄청난 효과를 기대한다면(저 같은 도둑심뽀) 가성비 있다고 말하기 애매한 제품입니다.
잘 쓰면 빛을 발할 수 있고, 앰플 별도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 때문에 별 4개를 줍니다만..
저를 포함한 제 주변 지인들은 다 게으른 도둑심뽀라 추천하기에는 좀 망설여질 것 같네요.
꼭! 제품과 패키지 고급화!!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