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한 보습 적당한 모습 겸비한
더마비 세라엠디 크림 싹싹 긁어 쓰고선 아토팜 MLE 크림 내내 닳도록 비워내려고. 매 바깥에 나갈 때는 존슨즈 배드타임으로. 여름에는 배드타임이 알맞다. 특히 시간이 지나고 잔향처럼 묻어나오면 내 살에 내가 코 박고 숨 들이마신다. 기분 좋은 살냄새. 내 땀냄새가 좋다고 향기롭다고 듣게 해주는 바디로션. (우리 엄만 여름에 더마비 세라엠디 크림 쓰긴 좀 끈적인다 했다. 응, 쫙 붙는 연고 제형이라 그런 듯.) 네고왕 할 적 비록 용량은 짜리몽땅하지만 나름 착한 가격이길래 냉큼 구입 발광함. 그래. 언제부터였을까. 네고왕이 내 삶의 일부 차지하는 하루가😵
흡수가 더딘 편이긴 해도 그렇게까지 느리지 않다. 어느 순간 낼름 피부가 속속들이 받아먹어 보습 딱딱 알맞게 챙겨줌. 두툼한 장벽 담당할 유분기가 푹 담겨졌음에도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과도한 잔여감 없다. 매사 사계절 건조한 전신 피부 가졌으나 뭔가 살에 남겨진 느낌을 부담스러워하는 제게도 괜찮았다. 아토팜 MLE 로션하고 같이 샀었는데 로션이 좀 더 가분하다. 건조함 발악해봤자 소용없어 하면서 보습 턱 적당히 챙겨주며 수분 도둑들은 저리 가라니까 이렇게 저렇게 잘 써보도록 한다. 근데 둘 모두 나랑은 썩 완전히 안 맞았다. 왜인지 이유 모를 화함이 살살 돋아나 재구매는 어려울 것 같다. 피부가 얇아진 듯한 따가움이 은근하다. 제 피부의 본고장 더마비를 떠날 수가 없는 몸이 되어버렸나... 근데 이제 여기서 레이비랑 존슨즈 곁들인.
# 참고로. 세상 촉촉하고 로션 사용감이 순하고 좋았던 건 마일드 모이스처 바디 로션(회색 뚜껑), 살짝 더 유분감 있고 베이비 파우더향을 느끼고 싶다면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하늘색 뚜껑)... 이제 그만 나 더마비 잃음 안 돼?☹ 응 안 돼😤
* 네고왕에서 이 제품 살 때 프리지아코튼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리필용도 같이 샀었다. 내가 완전 좋아하는 향기는 아니었지만 (
냄새가 좋은데 싫은 향? 무튼) 빨래 냄새하면 떠오르는 향일 거라 싶고, 향이 다정 포근하면서 보송 개운해서 섬유유연제와 잘 어울린다. 즉, 바짝 보송하게 말린 빨래 냄새로 깨끗한 분위기가 연상되어 무난함. 손세탁할 시 써도 괜찮고 제품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다만, 이게 몸집 작은 애기들한텐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성인이 쓰기엔 양이 적다ㅜㅋ큭. 아가들 전용 제품이니까 뭐. 아가 있는 글로리분들도 계실 테니 간단히 짤막 리뷰 적어봤다.
* 전 다른 네고왕 때 산, 진즉 다 썼지만, LG 피지 바이럭스 세제(파랑, 보라. 파랑 최고.)랑 샤프란 아우라 섬유유연제 (스위트 만다린하고 뭐였는데... 자스민?)가 좋더라고요. 특히 이 세제만의 빨래향이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 묘하게 냄새가 안 좋아요. 침냄새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