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도 애기란다. 아가아가 향기☺
*이 글은 only 존슨즈 보라색 리뷰를 넘어선 제가 최근 써본 바디 제품들 몽땅 들어간 후기입니다.💦 긴 글 이해요.
(아마 18년쯤? 처음 접하고) 몇 년째 함께한 더마비 위주로만 바디 제품 쓰다가 슬그머니 다른 걸 구경 탔다. 어쩌다 내가 바람 펴도 넌 절대 피지 마... 가 되어버렸네 ㅋㅋ 문득 존슨즈 생각나서 구매^.^ v 올영 바디 초특급 행사하면 존슨즈 무조건 사겠노라 과거 다짐 곧 이뤘다.
※ 참고로 내가 선호하는 바디로션/크림 유형은 1) 빠른 흡수력! 중요!, 2) 기름짐& 끈적임 절대 싫음, 3) 묽은 젤로션 형태보다 깊고 부드러운 크림 질감 추구, 4) 양껏 바르기 위해 갖춘 가성비 대용량
[예시: *아미니 모이스처 리페어 바디로션(향은 제 취향X ), 더마비 마일드 바디 로션, *에스트라 365 바디크림 정도? 역대 이 셋이 젤 마음에 들었음. 어떤 타입 좋아하는지 감 오시나요?
제형 묽을 거라면 락토덤 생보습 로션까진 오케이. 아. 더마비 세라엠디 크림도 좋았는데 약간 원료 냄새도 그렇고 제형 및 사용감면에서는 마일드 회색 뚜껑 버전이 내 스탈이라서 마일드로 픽함. 혹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 분은 위 제품들 한번 써보세요😊 다 한 통 싹싹 기분 좋게 비우고 언급한 것들에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존슨즈. 베드 타임 명칭과 잘 어울리는 편안한 향기와 로션 순한 감촉, 폭 감긴다. 본통 시각적인 디자인도 추억 돋고 완전 베드 타임삘 휴식 취하듯 예쁨~ 지금처럼 디자인 영영 안 바뀌면 좋겠음ㅎㅎ
어지럽게 만개한 꽃무리에 작은 코 박고 잠드는데 어디선가 보송보송한 향이 스르르 피어나는 느낌. 펑펑 눈 나리던 날 꼼지락꼼지락 눈사람 만들던 털장갑의 포근내 닮은 파우더 향이 아련 돋게 풍긴다. 향이 아름답고 소중해. 아른아른 눈사람 향기 같으면서 여름 비 오는 날까지 봤을 때 사계절 내내 써도 무리없는 향이었다. 더운 냄새가 아니니까 걱정이 무색할 거다.
어쩌면, 구름 냄새? 구름 향이 있다면 이런 걸까. 언뜻, 싶다. 베드 타임의 아로마 향기를 맡을 때마다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 들곤 해. 지금 내 잠자리가 마치 구름 침대 같아요. 평온한 향 그 자체.
존슨즈 베드 타임은 하얀 크림 제형과는 먼 수분 총총 엮인 수분 바디로션이었다. 수분 퐁 터지자 포들포들 부드럽게 발린다. 흡수 더디고 절반 기름진 로션일 것 같았는데, 전혀. 겉도는 감이 없다.
의외로 흡수력이 싸악 빠른 편이라 외려 피부 속이 꽉 찬 느낌이 덜 들어 더마비 세라엠디 크림과 섞발함. 그럼 보습도 다스리고 수분 크림형 느낌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는 이제 막 절반쯤 남은 더마비 세라엠디 크림과 번갈아 쓰고 있다. 향 내고 싶을 땐 존슨즈 베드 타임으로. (더마비 세라엠디ㅡ 몸에 쫙쫙 붙는 연고 제형상. 몸에 떡칠해놔도 흡수가 잘 되어 한 번 쓸 때마다 양이 훅훅 닳음. 단지형이 싹 긁어 쓰게 됨.)
한 통 비우고 두 통째 공병 앞둔 오휘 바디 로션, 묽고 잔여감 살짝 남다가 곧이어 흡수되고 마는 타입으로(글고 가격이 사악해ㅜ) 반면에 존슨즈 베드타임이 훨씬 묽고 가볍다. 그만큼 극도로 꺼림 없는 산뜻함이 하늘하늘.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얘기지 둘 다 중량감 안 느껴지는 사용감들이다.
사실 집에서 손발에는 *에스트라365바디크림 드뎌 공병 내고 *바세린 녹색 더마 로션 200ml을 대용량 핸드크림처럼 사용. (●둘 모두 만땅 추천●)
계속해서 봄 여름 *엠디스픽 무향 핸드크림 *닥터505 아토클 로션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팔 다리에는 깊숙이 파고들어줄 보습감이 필요해서. 손발이 물론 난 젤 건조하다만 그래도. 또 향도 고프고.
존슨즈 베드 타임이 괜히 언급한 게 아닌 위 것들보다는 유분기가 살짝 있어 유수분 반반의 보습감 한 단계 업 전해진다. 묵직한 감과는 정반대. 향이 풍부해서 그런지 보습도 풍부하게 느껴짐. 단, 가벼운 것들 중에선. 그리고 뚜껑 작은 펌프형이 평소 쓰긴 편하나 다 써갈 때 조금 속 썩일 예정이겠지. 다 쓸 때쯤 뒤집어서 두드려 써야 하니.
자꾸 향 얘기만 하고 싶어지는데, 존슨즈 베드 타임 하나로 주변 공기 다 몽글몽글해짐. 내리 포근하고 아늑한 기분 낼 수 있음. 방금 막 거품 목욕하고 온 듯한 향 내림이 최고다. 여기다가 극구 사양하지 말고 스너글 블루밍부케 흩뿌려지면...... 같이 죽자. 같이 코 하고 잠들자.
아기 냄새 갓 태어난 향기 느낌이 조금이나마 하루 위로가 된다.
제 살냄새에 제가 부비고 싶은 기분을 내어주니 좋다. 오늘도 수고했다며, 내 자신에게 토닥토닥... 해주는 향과 발림. 심리적 작용 잘 됨. 사실 내색하진 않았지만 요즘 마음 추스리기 바쁜데 존슨즈 베드타임 향이 내게 작은 위안을 주는 듯하다. 이 사소한 위안이 자기 전 내일 또 다른 나를 웃으면서 맞이할 수 있게 해줄 듯. 열없이 겁넨 작은 향기 위로. 그저 소중한 향. 사랑한다. 뭐 암튼 존슨즈 베드 타임응 팔다리에 듬뿍듬뿍 발라주면 간단 보습 끝.
글 마무리로 얘 다 쓰면 좀 더 가볍다고 들은 👶레이비 산양유 바디로션🍼을 바를래. 이보다 더 가벼울 수 있나 싶지만.
(+고가 아닌 가격선에성 네이처리퍼블릭의 순한 베이비 아토 로션, 노브랜드 바디로션, 아비노 라벤더 바디로션, 온더바디 바디로션, 비욘드 바디로션, 티블레스 앤틱 바디로션 유향을 천천히 써보고 싶다. 바이오더마랑 피지오겔꺼도 원하나 무향 로션이면서 가격대 부담스러워 보류. 역시 돌고 돌아 결국, 더마비야?😂 다음 겨울은 일리윤 레드이치크림 발라볼까. 어쨌거나 더마 코스메틱 바디 제품들은 나중에 차차 도전하는 걸로.)
/*표시 상품들은 배송비 딜 제품 또는 제품 제공 받은 것들.
++) 23.9.4 추가: 여전히 잘 바르고 있는데 펭귄 모양의 용기가 가끔 답답하다. 용기는 이쁘고 아가아가하고 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