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백, 잡티 개선에 효과적
구달 비타민C 청귤 세럼은 워낙 유명해서 예전부터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제품이었어요. 비타민C 제품은 자극적이거나 끈적거리는 경우가 많아서 망설였는데, 이 세럼은 “순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부담 없이 시작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말하면, 데일리로 쓰기 좋은 비타민C 세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형은 묽은 편인데 완전 물처럼 흐르지는 않고, 피부에 올리면 부드럽게 펴 발려요. 끈적임이 거의 없고 흡수도 빨라서 아침에 화장 전에 써도 밀리거나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바르고 나면 피부 표면이 번들거리기보다는 촉촉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향은 청귤 향이 나진 않는데 상큼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좋은 냄새가 은은하게 나요. 인공적인 향이라기보다는 상큼한 과일 향에 가까워서 바를 때 기분이 좋아지고, 금방 날아가서 향에 민감한 사람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 같아요. 비타민C 제품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이 제품을 꾸준히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피부 톤이 전체적으로 맑아 보인다는 점이에요. 드라마틱하게 하얘진다기보다는, 칙칙해 보이던 피부가 조금씩 정돈되고 균일해지는 느낌이에요. 특히 아침에 세안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피부가 전보다 덜 피곤해 보이는 게 느껴졌어요.
트러블 자국이나 잡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며칠 만에 사라진다기보다는, 꾸준히 쓰다 보니까 옅어지는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에요. 자극 없이 이런 변화가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신뢰가 갔어요. 예민한 날에도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보습력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단독으로 쓰기엔 조금 가벼울 수 있지만, 토너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면 피부 속까지 촉촉해지는 느낌이 들고, 그 위에 크림을 올리면 수분이 잘 잡혀요. 지성·복합성 피부는 물론이고, 비타민C 처음 쓰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는 제품이라고 느꼈어요.
전체적으로 구달 비타민C 청귤 세럼은 자극 없이 피부 톤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제품이에요. 즉각적인 미백보다는 꾸준히 쓰면서 피부 컨디션을 안정시키고, 자연스럽게 맑아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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