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되니까 확실히 모공이랑 피지가 더 잘 보이고 번들거림도 심해져서, 세안 제품을 바꿔보려고 찾아보다가 이 제품을 알게 됐어요. 닥터엘시아는 예전에 선크림이랑 앰플 써보고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신뢰가 좀 있는 브랜드였고, 무엇보다 ‘모공 클렌징’ 키워드로 많이 언급되더라고요. 블랙헤드랑 화이트헤드도 자극 없이 잘 녹여준다는 후기가 많아서 기대하고 사용해봤어요.
일단 제형은 일반 클렌징밤처럼 고체 제형인데, 손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서 오일처럼 변해요. 발림성도 좋고 얼굴에 밀착되는 느낌이라 문지를 때 자극이 거의 없어요.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특히 선크림 잔여감이나 피지까지 말끔하게 녹여주는 게 느껴졌어요. 저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따로 리무버 써주는 편이라 그건 테스트 안 했지만, 베이스 메이크업은 정말 잘 지워져요.
세안 후 느낌도 꽤 만족스러웠어요. 일반적인 클렌징밤은 세안 후에 약간 미끌거리는 잔여감이 남거나 건조해서 당김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유분기가 남지도 않고 오히려 산뜻하고 매끈한 느낌이에요. 그 와중에 수분감은 지켜주는 듯한 느낌이라 복합성인 제 피부에 딱 잘 맞았어요.
모공에 대한 효과는 바로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꾸준히 사용하니까 블랙헤드가 확실히 줄었고 피지 정리도 조금씩 되는 게 보여요. 물론 모공 자체가 줄어들거나 작아지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결이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만족해요. 트러블도 따로 안 나고 민감한 날에도 무리 없이 쓸 수 있어서 피부 자극 면에서도 괜찮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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