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겠음 그냥 신기함
묽어서 도포하면 피부에 쫙 달라붙는 엄청난 매트한 파운데이션을 기대했는데
왜 아님??
크리미한 질감이지만 아주 얇게 발려서
파운데이션보단 비비크림 느낌이에요
되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파데 안 바른 것 같이 가볍고 편안해서 정말 좋아요. 이게 리뷰는 적은데 재구매 몇 번씩 하는 사람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확실히 편안하니까 자주 찾게 돼요.
근데 또 그렇다고 밀착력이 좋은 건 아니에요. 파우더 입자가 살짝 따로 노는 느낌이라 묻어남은 적은데 마스크 쓰면 콧등이 뭉쳐요.
지속력은 엄청 기대했는데 오래가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너짐이 예쁜 편은 아니에요. 8시간까진 유분만 좀 올라오고 멀쩡한데 그 다음부턴 슬슬 벗겨지고 뭉쳐요
색상 선택에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산 03 베이지는 일본 파운데이션답게 꽤나 차분하고 많이 노래요. 24호 정도로 많이 어두워요. 남성분들이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건강해보여서 저는 되게 마음에 들지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네요. 참고로 다크닝은 없는데 픽싱되면서 좀더 탁해집니다
커버력은 의외로 평범해요. 색상 자체가 채도가 세서 잘 가려지는 거지 밝은 호수는 컨실러 없으면 안될 것 같아요.
픽싱이 빨라서 처음부터 얼마나 바를지 결정하고 빠르게 도포하고 두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꾸 덧바르면 이미 픽싱된 부분이랑 뭉쳐요. 퍼프도 안 쓰고 브러쉬로만 바르는 게 제일 좋았어요
세미 매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안 매트합니다. 오히려 가벼운 결광이 예쁘게 돌아요. 6월 기준으로 입가만 좀 건조하고 괜찮았어요.
건조하다고 이것저것 바르면 잘 떠서 겨울엔 무리일 것 같아요. 특히 프라이머랑 궁합이 안 좋아서 안 바르는 게 나았어요.
근데 진짜 너무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제가 파운데이션 때문에 피부 트러블 생긴 게 딱 두 번이 있는데, 첫 번째는 더페 잉크래스팅이고 두 번째는 이거예요. 더페는 바르자마자 피부 막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체감상 가벼우면서도 장시간 외출하면 뾰루지가 생겼어요. 화장 안 지우고 자면 다음날 여기저기 빨개져있어요. 편안해서 여름에 여행가서 바르기 좋을 것 같은데 살짝 두려워요. 이것만 아니었으면 여름 내내 케이트 파데만 썼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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