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파운데이션 하나 고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예전처럼 커버력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되고, 주름 끼임, 들뜸, 뭉침 같은 것까지 다 신경 써야 하니까요. 그러던 중에 설화수 퍼펙팅 파운데이션을 써보게 됐어요. 일단 설화수라는 브랜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고, 중년 피부에 잘 맞을 것 같다는 기대도 있었죠.
처음 펌핑해서 손등에 덜었을 때 질감이 너무 묽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딱 중간 느낌이에요. 퍼프로 톡톡 두드려 바르면 피부에 쫙 밀착되는데, 신기하게도 가볍게 발리면서도 모공이나 잡티 커버는 꽤 잘 되더라고요. 특히 나이가 들면 너무 매트한 제품은 주름 부각이 심한데, 이건 세미매트한 느낌이라 겉은 보송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느낌이 남아요.
가장 좋았던 건 화장이 오래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보통 팔자 주름이나 눈가 쪽이 갈라지듯 들뜨는데, 이 제품은 그런 현상이 덜해요. 아침에 바르고 외출했다가 저녁쯤 거울을 봐도 "그래도 괜찮네" 싶을 정도로 유지력이 괜찮았어요. 특히 기초를 탄탄히 한 날은 더 밀착이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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