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얼굴에 반사판이
[피부유형]
지금까지 수많은 미백에센스를 사용해왔지만 가장 고가의 제품을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네요. 저는 사춘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한번도 얼굴에 여드름 흔적이 없어본적이 없습니다. 가끔씩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매일매일 꼬박꼬박 부지런히 여드름 나는 얼굴이에요. 성분공부 열심히 해서 겨우 여드름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은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피부상태입니다.
[제형]
끈적한 꿀 같은 제형이며 바르면 물풀처럼 접착성이 느껴집니다. 시간을 두고 두드리면 약간의 잔여물이 남지만 바로 크림단계로 넘어가니까 말끔하게 다 흡수되었습니다.
[용량 및 패키지]
보통의 에센스보단 많이 들어있어요. 50ml로 안전하게 스포이드로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백에센스면 보통 용기가 불투명하던데 이건 투명한게 좀 신기했어요. 물론 직사광선에 화장품을 두진 않지만 이건 성분변질이 없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품설명란에 이러한 부분 추가됐으면 싶어요.
[효과]
많이 끈적이는 제형이라 저녁에만 사용했습니다. 민감성인데 자극적인 느낌은 일단 전혀 없었어요. 처음 몇일은 효과를 모르겠어서 의아했습니다. 가격이 이가격인데 아무런 탈도 없고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가족들이 얼굴에 화장했냐고 묻더라구요. 엥?하고 물어보니 안색이 너무 눈에 띄게 밝아졌대요. 잡티보다는 홍조 및 혈관이 비쳐 칙칙해보이는 얼굴을 맑아보이게 하는데 효과가 있던거죠. 그리고 사용 2주쯤 되는날 오랜만에 화장할 일이 필요해서 하는데 여드름인간 필수템인 컬실러가 필요가 없이 그냥 쿠션만 발라도 베이스화장이 가능한거있죠... 화장을 해보니 펴바른 쿠션 밖으로 비치는 잡티가 확실하게 줄어든게 보였어요. 그리고 느꼈습니다. 아 이건 반짝 눈속임용 브라이트닝이 아니라 쓰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얼굴에 조명달아주는 템이구나!!하고요.
간만에 마음에 드는 미백에센스를 만난 기분입니다. 그래도 가격이 너무 쎄서 재구입 의사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한병 다 비우기까지 굉장히 많이 남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에 따라 "비싸도 이만한 에센스 또 없었어!!" 하고 마음 바뀔 수도 있겠네요. 얼굴 몸매 같은 것보다 저에게는 잡티가 정말정말 커다란 스트레스였거든요.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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