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백주름보다 유수분 밸런스를 챙겼다면
클린뷰티, 진정, 저자극
마스크 시국에 스트레스받은 피부 고민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개선의 목소리를 내는 K-코스메틱 시장의 기조는 훌륭하나 그렇기에 아쉬운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가격이 비싸다는 코멘트가 어렵잖게 보이는데, 비건 원료를 처방하고 생분해성 패키지 제조 공정상 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에 윤리적으로 생산된 화장품을 소비하고 싶다면 이 정도 수준의 단가는 감안해야 한다고 봄.
나는 트러블이 났거나 예민할 때에 미백/주름 기능성 화장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를 가짐. 모든 기능성 제품에 그런 건 아니고, 배합 방식이나 함량에 따라 전혀 자극을 느끼지 못 하고 잘 쓰기도 함. 병풀이 진정에 탁월한 성분 임에는 나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에브리바디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덧붙여 피부과 다녀본 사람들은 유수분 밸런스만 맞춰 주어도 어지간한 피부 고민은 거진 해결된다는 사실도 알 것이다.
이 크림은 일반적인 피부 컨디션에는 자극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트러블 부위에 도포하거나 피부 상태가 예민할 때엔 가려움과 일시적인 따가움을 수반하여 나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트러블이 더 나지는 않았지만 진정하라고 바른 크림에 피부가 가렵고 따갑다 봉기들고 일어나니 살금살금 눈치보면서 발라야 하고 일반적인 피부 컨디션에는 자극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지성/민감성인 내 피부에도 건조하게 느껴져 오일을 섞어볼까 고민하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추면서.
요지는 이거다. 진정과 피부 고민 해결에 포커싱 하고 싶었다면 미백/주름 기능성 성분보다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면 좋았을 듯한 아쉬움. 이 크림만으로는 지성에 가까운 내 피부조차 건조하다고 느꼈고, 팍팍 바르자니 금방 쓰게 되어버려서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 했다.
진정과 클린뷰티를 겨냥한 기초가 범람하는 레드오션에 두드러지는 장점을 말해보라 한다면 여전히 물음표. 메이크프렘이라는 브랜드와의 첫 만남 두근 반 세근 반이었으나 아쉬움의 눈물머금고 이만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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