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이 비비가 방치된 파데도 다 살려준다는 전설의 히든템이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15ml부터 열씨미 써보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색상이 어둡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저는 뭐 23-25호를 넘나드는 다크 피부라 색상에 대한 불만은 1도 없었습니다.
비비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밀착력 좋고 두텁게 발리는 편도 아니고 비비 치고 자연스러운 커버력도 있고 발림성도 좋고 등등... 그런데 제가 비비를 단독으로 바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바르고 난 후에 묘하게 텁텁해보이고 내추럴한 느낌도 별로 안 주면서
땀과 피지에 약하고 지속력이 아무래도 파데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별로 가성비가 좋지도 않음...)
이런 비비의 단점에서 이 제품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쓰기 힘든 파데, 예를 들자면 밝아서 못쓰는 파데나 더블웨어처럼 순간고정력이 넘나 강한 애들을 살려준다는 대목은, 음...
꼭 이 비비가 아니라 다른 비비크림도 대충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비비크림들은 꽤나 밝게 출시되기 때문에
에르보리앙의 누드 정도라면 24호 정도의 잿빛이 돌기 때문에
적절한 톤다운 효과를 주기는 합니다만
파데의 발림성을 개선한다, 든지
파데의 밀착력을 높여준다, 든지는
그냥 굴러다니는 아무 비비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록시땅코리아가 데려오는 외국 비비라서 매우 좋은 아이다 -
라고 말하면 뭐 그런가보다 하긴 합니다만...
전 메이크업 제품은 성분보다는 표현력과 가성비가 더 중요한 사람인지라
15ml를 끝으로 에르보리앙에 대한 미련은 그냥 없어졌습니다.
굳이 이 비비크림이 아니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굳이 비비크림을 파데에 섞어바르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좋은 파데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현재 가격의 반값 정도라면 별점을 더 줬을 것 같은데..
뭔가 대단히 신박한 비비라는 생각이 안 드는데 괜히 비싸고
싸게 살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별점을 짜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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