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총평) 왜 로즈 데이 크림이냐? 하니. 그것은. 장미 자수가 가득가득한 방 침대에서 장미 문양 이불을 바스락거리며 눈을 떠서 장미향 아로마 샤워로 잠을 깨운 뒤 장미꽃이 가득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장미정원에서 장미 차를 마시고 장미가 흐드러진 정원을 산책한 뒤 장미향 향수를 뿌리고 장미 가게를 운영하는 아갓시의 하루를 그대로 농축해서 담아 낸 크림이기 때문임.....향이 진짜 작살남....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가지고 있음😂
1. 패키징 : 핸드 크림이 온 줄 알고 놀람. 아 본품이 아니고 미니사이즈 주는 거였나? 아닌데? 뜯었더니 나 좀 비싸다우 하는...소싯적 미술학원에서 썼던 물감 친구 같은 이 아이가 기다리고 있었음(aesop 핸드크림 생각하십쇼) (사이즈는 훨 작음. 록시땅 핸드크림 사이즈)... Made.in.Germany. 호모나 세상에 비싼 거였네......깐쥐........😎
2. 제형 : 버터 크림 정도의 되직한 크림임. 무게감 있게 덮어 주는 크림이라 건성 중성 말곤 추천도 안 함. 촉촉이 젤크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기겁할 만한, 버터 같은...버터에 생크림 살짝 섞은 느낌. 바르면 약간 체온에 녹듯이 스르르 무겁게 발리는데, 건성인 나에게는 약간 리치한 크림도 환영이기 때문에 만족했음. 무겁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그만큼 유분감 보습감이 짱짱하다는 뜻. 리치한 타입이이라 흡수는 좀 더디고 피부 겉에 보호막 하나 만든 느낌은 나는데, 무거운 제형인 것 치고는 오일리하게 겉돌거나 끈적하게 남지 않고 그럭저럭 차갑고 촉촉하게 흡수되어 그럭저럭 사용감이 마음에 들었음
3. 향!!!!!!!!!!!!!!!!!!!!!🌹
총평에 장미장미거린 이유가 있음 향이 짱 셈 다이김....장미장미한 장미의 장미아갓시를 오마쥬하는 향인지 뭔지 거의 향수나 아니면 퍼퓸 핸드크림 급으로 발향이 셈. 첨에 이거 진짜 얼굴에 바르는 게 맞나 의심하고 내가 드디어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짓을 하나...하고 박스 다시 까 봄. 이런 진한 향이 얼굴용이라고???? 맞음. 얼굴과 목에 바르래..... 내가 너무 K뷰티에 익숙한가... 마몽드 로즈 아이소이 로즈 수준 절대 아님. 향이 매우매우.. 바디워시나 핸드로션 급으로 강함. 누군가에게는 기분좋을 수도 있는 향기로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강하다고 생각함.... 다행인 것은 머리아픈 인공향은 아니고, 에센셜오일이나...식물원 가서 살 수 있는 장미향 제품들...아로마오일...농축액....로즈힙.... 아무튼 그런 천연향이긴 함. 향이 너무 세서 바르고 자려고 누웠는데 고양이가 내 옆에 안 오고 멀찍이서 바라보더니 멀리 자러 감....😂
4. 스킨케어 효과 : 사실 이거 없었으면 향에 민감한 나로서는...아무리 건성따리 피부인들 많고 많은 크림 중에 이놈이 굳이 갖는 의미가 있나...하고 회의적이었을 텐데, 자고 일어나서 그 매끈 촉촉 차가운 진정감. 보통 스킨케어 안 끈적이는 제품들 위주로 하면 다음날은 가볍고 아무것도 없이 깨는데, 얘를 바르고는 처음 크림을 바를 때의 무거운 보습감이 다음날 아침까지 피부 겉이 아닌 안쪽에서 느껴졌기에.......그 느낌은 압도적이었기에, 장미향 덕후거나/ 고급진 패키징과 외제 화장품 느낌을 좋아하거나/ 꾸덕한 크림인데 너무 유분감 말고 안에서부터 수분감으로 묵직하게 덮어주는 크림을 찾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함.
(필자: 별로 안 민감한 건성~중성 피부)
5.결론: 장미장미 파워!!!!!!!!!!!!! 장미집 딸로 환생한 기분을 체험하고 싶으면 바를 수도 있고...소개팅남 앞에서 핸드크림인 척 여성스러움도 뽐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임 촉촏한 보습감까지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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