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입술이 민감해진 건지 성분을 자세히 봤더니 아마 살리실산이 문제였던 것 같네요. 제가 살리실산이 들어있는 티트리 오일을 써본 경험에 의하면 이 살리실산이란 성분은 환부에만 극소량을 써야 하며 피부 자극 테스트 없이 여기저기 발랐다가 다 뒤집어질 수 있습니다.
이 라인에서 살리실산 들어가 있는 건 단지형이랑 클래식 튜브 뿐이네요. 입술이 혹시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는 분들 참고하시고 살리실산이 없는 체리/애플 튜브나 스틱형, 아니면 다른 립밤으로 갈아타세요. 참고로 클래식에는 다 살리실산이 들어가 있어 만 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고 광동제약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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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도 잘 쓴다고들 하시기에 궁금해서 사러 왔다가 (스틱형은 후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ㅋ... 요즘 시대에 그게 자랑은 아닐 건데) 블리스텍스 걸 사려다가 튜브형으로 데리고 와봤어요.
향이 강하다, 화한 느낌이 든다고 하시던데 제 생각보다 그 화한 게 엄청 강하더라고요. 멘솔이나 화해지는 걸 저도 좋아하긴 한데 이건 좀 띠용?! 할 정도여서 깜짝 놀랬어요. 입술에 바르는 건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멘솔도 그렇지만 향도 강한 편이어서 아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보습력은 일단 좋아요. 바세린 립 에센스 체리 쓰고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각질도 정리해주고 입술이 매끈해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케이스도 그렇고 처음 딱 입에 댔을 때 심할 정도로 화하게 퍼지는 느낌 때문에 그런가 뭔가 공업용 화학제품 바르는 것 같단 느낌이 딱 들던데 오래 바르고 다니기엔 좀 거부감 들어요. 민감하게 일어나는 반응만 없으면 자기 전에 도톰하게 올려서 각질 제거하는 정도 딱 그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멘솔이 입에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얘만 바르면 이상하게 이가 시렵네요. 어젠가 그저께 바르고 나서 좀 있으니 이가 시려워서 뭐지 하다가 이걸 안 바르고 있었더니 나아지고, 또 발라보니 또 그러더라고요. 원래 멘솔 들어간 거 진짜 좋아하는데 얘는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자주 바르면 또 자극적이더라고요.
+ 어제(10월 22일)부터 귓불이랑 그 주변이 갑자기 뜨거워져서 뭐지 알레르기 반응 일어났나 해서 뭐 때문에 그런 건지 생각해보니까 얘를 좀 자주 쓴 거 밖에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입술에 다시 다른 제품 발라놨더니 얌전해지네요...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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