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습력 하나는 진짜 끝판왕이네요. 사실 겨울만 되면 입술이 찢어질 것처럼 건조하고 각질이 심해서 웬만한 립밤은 다 써봤는데, 립메덱스는 진짜 약같은 느낌이에요. 단지형이라 손으로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자기 전에 듬뿍 얹어주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입술이 말랑말랑해진 게 바로 느껴질 정도예요.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냄새는 진짜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완벽한 불호였거든요. 처음 뚜껑 열자마자 그 특유의 강한 약 냄새랑 바닐라? 냄새랑 화한 멘톨 향이 확 올라오는데, 코끝이 찡할 정도로 자극적이라 처음엔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누가 이 제품 바르면 멀리서도 냄새가 진동해요.
향 때문에 처음엔 손이 잘 안 갈 뻔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쓰게 되는 건 순전히 제품력 때문이에요. 입술에 올리면 쿨링감이 느껴지면서 즉각적으로 진정되는 기분이 들거든요. 특히 입술이 너무 건조해서 따갑거나 열감이 올라올 때 바르면 그 쿨링감이 통증을 좀 눌러주는 느낌이라 되게 시원해요. 제형 자체도 너무 끈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들 듯이 발리는데, 입술 겉에만 번들거리는 게 아니라 속까지 수분감을 꽉 채워주는 그 묵직한 보습감이 정말 일품이에요. 향만 좀 어떻게 참으면 성능 면에서는 이만한 게 없다고 봐요. 무슨 느낌이냐면 약간 롬앤 립매터? 같은 느낌이에요 그거 보다 더 묵직한 느낌?
저는 주로 밤에 수면 팩처럼 활용하는데, 화장하기 전에도 아주 소량만 톡톡 발라두면 입술 결이 매끈하게 정리돼서 매트한 립을 발라도 각질 부각이 전혀 없더라고요. 제형이 입술 온도에 부드럽게 녹으면서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주는 느낌이라 장시간 외출해도 입술이 마르지 않고 쫀쫀하게 유지되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냄새는 바르고 나서 조금 지나면 날아가긴 하지만, 향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꼭 테스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향에 정말 민감한 사람이지만 향이 제 취향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압도적인 보습력 때문에 도저히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멀미가 나도 참고 써지는 템이에요ㅠ ㅋㅋ
가격도 저렴한데 용량은 은근히 많아서 듬뿍듬뿍 써도 줄어들지 않는 가성비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단지형 디자인이 좀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맛이 있어서 화장대 위에 두면 나름대로 멋스럽기도 하고요. 냄새에 대한 불호만 제외하면, 지금까지 써본 립케어 제품들 중에서 기능적인 면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냄새는 조금 고약해도 내 입술 각질을 확실하게 잠재워줄 찐보습템을 찾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선택지가 없을 것 같네요.
솔직히 립밤이라기보다 입술 전용 연고라고 생각하고 쓰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아요. 처음엔 향 때문에 당황스럽겠지만, 다음 날 아침 달라진 입술 컨디션을 보면 저처럼 계속 쓰게 되실 거예요. 입술 건강은 이 제품 덕분에 확실히 챙기고 있습니다. 냄새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극강의 보습력을 원하시는 분들, 혹은 입술이 자주 트고 아픈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에요! 저도 냄새는 여전히 적응 중이지만, 보습력 때문에 무조건 재구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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