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 쿨톤 / 극지성 / 21호
# 평가단으로 02호 패셔네이트 색상 사용했습니다.
# 일주일 정도 사용했습니다.
우선은 이번에 출시된 색깔들이 모두 핑크보다는 오렌지 느낌이 강하다 보니까, 쿨톤에 가까우신 분들은 사용하기 쉽지 않으실 듯 하네요.색상 설명에 “웜쿨을 모두 저격할 부드러운 레드” 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막상 발라보니 베이지 색이 많이 나서 쿨톤인 저한테는 입술만 동동 뜨는 현상과 함께 마치 20년은 더 나이들어보이는 매직이 펼쳐지더군요… 물론 평소에도 이런 딥하고 오렌지끼가 많이 도는 색상들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갈웜분들에게는 착붙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색상 이외에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도 있었고 단점도 있었는데요, 한번 정리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장점>
1. 부드러운 질감
“루즈건 제로 에어” 라는 이름과 걸맞게 립스틱의 발림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 거의 입술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착각하게 되는 효과고 있었구요. 그래서 매트한 제형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바르고 있어야 한다고 해서 입술이 굉장히 편안할 것 같았습니다.
2. 자석 소재로 된 케이스
케이스가 일반 다른 립스틱들과는 다르게 자석으로 여닫게 되어있어요. 돌려 빼서 사용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용하다 보니까 되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단점>
1. 질감의 부드러움 정도와 반비례하는 지속력
처음 딱 발랐을 때 질감도 너무 부드럽고 말그대로 야들야들(포슬포슬)하게 발려서 너무 좋았는데, 30분도 지나지 않아서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주황주황한 색이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진하게(여러번 레이어링해서) 바르지 않아서 그런 것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색이 정말 옅어져 있더라구요. 다시 말해서 색이 다 날라갔다는 뜻이죠… 완전 극매트와 극촉촉한 제형이 아니라 “에어리”한 제형이라서 입술 위에 그냥 실리콘이 얹어지는 느낌인데요, 그런 제형이다 보니 지속력이 안좋은 듯 합니다. 페리페라의 잉크더에어리벨벳 틴트 제품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딱 그 제품을 사용했을 때의 느낌입니다. 색은 되게 예쁘고 발림성도 좋은데, 입술에서 너무 빨리 사라져서 자주자주 발라줘야 하는 게 단점이죠!
2. 지나치게 웜톤 지향적인 색상들
아까 앞에서도 언급했는데요, 얼굴 완전 하얗고 쿨톤에 가까운 사람들은 쓰기 쉽지 않은 색들이에요 전 호수가 다요. 상품 사진이랑 실제 발색이랑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다들 주황끼가 도는 색상들입니다.
3. 옅은 발색력
이것 또한 질감/제형과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질감이 에어리한 만큼 발색력이 굉장히 약해요. 덧바르고 덧발라도 색이 계속 쌓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높은 지속력과 발색력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제품 구매하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총평: 어쩌다 보니 단점이 굉장히 길어진 듯한 느낌이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약 제가 평가단이 아니고 가을에 쓸 새로운 립스틱을 직접 구매하려고 한다면 이 제품을 사지는 않을 듯 합니다. 요즘은 하도 모든 브랜드의 제품력이 좋아졌다 보니까, 질감+색+발색+지속력 이 모든 요소들이 완벽한 제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제가 브랜드에서 어떠한 대상들을 타겟으로 제품을 출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을을 맞아 운치있는 색감의 립스틱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하는데요. 그러한 타겟을 만족시키기에는 경쟁력이 좀 부족한 듯 하네요. 제가 너무 제품을 비판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아프지만, 저는 그냥 단점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는 사람이고 분명히 제가 언급한 장점들에 초점을 맞춰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참고는 하시되 올리브영에 입점이 되어 있으니 직접 테스트를 하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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