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사본 티트리오일이라 그런지 애착(?)이 깊어져서 리뷰가 길어졌습니다. 실제 효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추가2 부분부터 봐주세요.]
모공이 자주 막혀서 트러블 한 번 났다 하면 자국도 남는지라 고민하다가 찾은 것 중에 알로에 베라랑 티트리 오일이 있었는데, 매장 중에서는 취급하는 곳이 딱 더바디샵 밖에 없어서 한 번 기웃거려봤음.
점원 분에게 다른 사람들은 사용감이 어땠는지 물어보니 보통 3~5일 내로 진정 효과를 본다 그러고, 막힌 모공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고민 끝에 한 번 써보기로 함.
아직은 초기에 산 제품이라 트러블 진정과 노폐물 관련해서는 나중에 내용을 추가해야겠지만, 일단 티트리 오일의 냄새는 산뜻한 숲 향기가 남. (내가 민트 냄새를 좋아해서 콩깍지 필터가 씌인 걸수도 있겠지만) 냄새를 맡으면 답답한 속이 확 뚫려서 편안하고 기분이 좋고 해서 얼굴만이 아니라 목 밑에나 다리에도 뿌리고 있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더라도 아로마테라피의 용도로도 쓸 수 있을 듯. 일단 계속 써보고 효과가 괜찮게 나온다 싶으면 또 살 예정.
+ 추가
면봉에 소량만 묻혀서 여드름 난 부위에만 사용하다가 뭔가 효과가 덜한 것 같고 반응에도 이상 없길래 오일이 받는 줄 알고 몇 방울만 떨궈봤다가 얼굴 대참사... 빨갛게 달아오른데다 뜨겁고, 피부 다 일어나고 뭐 클렌징 폼이나 다른 거 바르려 해도 따가움 ㅠㅠㅠ 왜 독한지는 알겠네요. 다음부터는 다시 정확한 사용법으로 돌아가면서 아로마테라피 위주로 쓰는 걸로...
+추가2
티트리오일 쓰기 시작한 지 며칠 경과 후... 이전부터 얼굴 옆면, 그러니까 귀 바로 앞에 피지가 뭉쳐서 생긴 결절? 같은 게 있었는데 (뾰루지같이 톡 튀어나온 거) 며칠간 티트리오일을 면봉에 묻혀서 톡톡해주고 나니까 확실히 많이 들어갔음.
+ [10월 24일 추가] 어제 빨갛고 크게 나서 아직 염증이 보이지 않는 성난 녀석이 있었는지 눈두덩이 전체가 막 뜨겁고 빨갛고 가라앉지를 않아서 이것저것 다 써보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티트리 오일 몇 방울 묻혀 올려놨더니 신기하게도 많이 가라앉았음. 이렇게 상태가 심한 거에는 잘 듣는 거 같은데 반대로 진행이 덜 된 여드름이나 뾰루지 개선에는 그다지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고 진정시켜서 들어가게 한다기 보단 일단 상태를 더 진행시켜서 빼게 하는 역할인 듯. 부가적인 관리가 추가로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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