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이 강한 오렌지 나무 비누
제일 싫어했다가 좀 좋아졌다가 다시 싫어진 향수입니다.
딥티크는 풀향기랑 나무 향기 장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트러스에 우디함이 느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죠. 그렇지만 맡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상합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지지만요.
파츌리를 우디하게 맡는 저는 우디함이 시트러스보다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상큼함따위는 없고 약간 무겁게 느껴지는 오데썽씨를 제가 좋아하기는 힘들었어요. 비누? 어디서 비누? 호텔? 어디가 호텔????
두번째 맡으니까 음... 쪼금 나아지더라구요. 약간 모기향? 느낌으로 다가오고 오렌지와 오렌지 블라썸(화이트 플라워의 느끼함)이 비누처럼 다가오더라구요. 오렌지는 상큼함은 아아아아주 조금 들어있는, 오렌지 "향"이 나는 친구입니다. 상큼함은 아닌데 뭔가 코에 탁! 오는게 있어요. 특유의 오데썽 향인데 멀리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독특합니다. 여름에서 가을? 색은 하얀색, 오렌지색, 갈색. 명도는 중간, 채도도 중간. 귀여운 느낌도, 청초한 느낌도, 날카로운 느낌도, 부드러운 느낌도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차분한 느낌?
뭔가 베트남이나 인도 이쪽 고급 호텔에 가면 날 것 같은 향이에요. 진짜 설명하기 어려운, 독특한 향입니다. 중성적인 향입니다만 남자분들중 우락부락하신 분들보다는 적당히 푸근하게 생기신 분들 추천드려요.
호불호 강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꼭 시향 후 구매
제가 싫어진 이유는 고기집에서ㅠ 이 향이 나는데 매치가 정~~말 안되더라구요. 먹는데 향 나는 순간 식욕이 뚝... 식욕 억제되는 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