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사용해본 면도기. 저는 워낙 털이 많고 빨리 자라서 이것만 사용하지 않고 (왁스스트립으로 제모해도 1주일이면 털이 꽤 자라 있요 ㅠㅠ) 일단 왁스 스트립으로 뽑을 만큼 뽑은 다음에 애매하게 남아 있는 털은 면도기로 정리해주고 있어요. 장단점을 뽑아보자면:
장점:
1.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다
- 전에는 왁스스트립으로 털을 뽑은 다음에 눈썹칼으로 남은 털을 정리해줬는데, 너무 자극적이더라고요. 면도기 쓰는 건 칼날에 베일까 무서워 늘 꺼려졌는데, 이 제품은 자체에 비누가 제 역할을 톡톡하게 하는 건지 아니면 면도날 자체가 그런 구조로 나온 것인지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대신 그렇다고 너무 막 밀고 다니면 피를 보긴 하더라고요
2. 따로 비누칠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
- 전 팔다리를 전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털이 아직 남은 부분에 부분부분 쓰는 거다보니 굳이 따로 비누칠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게 느껴졌어요
3. 헤드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 몸의 굴곡에 따라 면도헤드가 같이 움직여주니 편하더라고요
단점:
1. 비누의 수명
- 일단 비누의 수명이 다하면 칼날을 바꿔줘야 하기도 하고, 전 부분부분만 밀었는데 비누가 꽤 많이 닳아 있었던... 왁스 스트립으로 털을 뽑지 않은 체로 이 제품으로만 털 관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너무 소모성이 크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완벽한 건 아니다
- 젖어 있는 상태로 써야 해서 옳지 잘 된다 하면서 열심히 밀었는데, 나중에 씻어낸 후 말리고 나서 보니까 듬성듬성 털이 남아 있었던... 그런데 이건 제 요령 문제인 것 같아요.
3. 면도날에 털이 박힌다
- 물로 씻어내자니 비누가 같이 닳아서 안 좋고, 그렇다고 휴지로 닦아내자니 휴지가 끼고, 당연히 손으로 뺄 순 없고...
뭐 이 정도인 것 같아요. 아직 몇 번 더 쓸 수 있어서 재구매하게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쓰는 동안은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