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보단 여자가 더 좋아하더라~
여러분 이거 사세요 진짜 저 이거 뿌리면서
향수 뭐쓰냐는 질문 많이 받았어요
남자보단 여자가 더 좋아하는 향인듯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닌데 약간 그런 향임
지나가다 맡으면 어? 하면서 돌아보게 하는 향
봄에 이거 뿌리면 더 좋은 진짜 ㅠㅠㅠㅠㅠ
다시 살거임!!!
전남친한테 받은 향수다.
굳이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그를 꺼내면서까지
리뷰를 쓰고 싶지 않다만,
이미 그가 너무나도 선명하여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리뷰 하나를 남긴다.
이 향수의 첫 향은 흔히 아는
알콜향.! 이 좀 있다
난 향수 특유의 이 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친구의 첫인상은 나에게 당황만을 주었다.
다만, 사람을 첫인상으로
모두 판단하면 안 되는 것 처럼
향수 또한 첫 향으로 그 향수를 판단 하면 안 된다.
항상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인생을
귀찮다고 생각하며 빈둥대는 나는
어김없이 향수를 뿌린 옷을 방구석에 박아두고
아침에 일어나 꾸역꾸역 빨랫감들을 주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알콜향은 온데간데없고
은은한 플로럴 우디향!
하나의 꽃다발을 들고있는 기분이었다
평소에 무겁고 달달한 프루티 향수만
애정하던 나에게는 꽤나 독특한 향이었다.
20대 초중반 여성에게 나면 좋을 법한 향.
내 후각을 자극 시킨 이 향수에게
관심이 생긴 나는 시간을 재며 이 향수의
향을 내 코에 전달하였다.
첫 향은 어김없이 알콜 속 작은 꽃 한송이정도
15분정도 지났는가, 그저 알콜뿐이던 향에
부케를 만드는 듯한 향이 느껴진다
조금 더 지나면 연분홍 결혼식 부케를 만날 수 있다
이 때, 처음 알콜향은 꽃과 만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꽃다발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시원함도 이내 따뜻한 햇빛으로 바뀌며
따뜻하고 향긋한 꽃내음으로 마무리 된다
연분홍 부케를 들고있을 때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빛의 적절한 조화
이것이 이 향수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