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286...
몇 달 동안 올리브영 매일같이 들르면서 겨우겨우 샀다.
이렇게까지 해서 산 보람이 있다.
크림 섀도우는 아니지만 크림 섀도우처럼 발려서 가루날림이 없고, 펄이 잘 밀착된다.
딱 바르고 싶은 부분에만 펄이 그대로 올라가 있다.
지속력도 좋다.
아침에 바르고 한 번도 수정하지 않았는데 저녁 7시에 화장 지울 때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펄 입자가 곱디 고와서 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푹 빠졌다...
쉬머가 아니라 쉬이이머~ 느낌.
정말 애교살을 자연스럽게 밝혀 준다는 느낌.
내 눈 애교살이 너무 청순해서 자꾸만 거울 보면서 감탄하게 된다.
예전엔 거울 보면 놀랐는데, 너무 못생겨서...
집에 있던 미샤 이탈프리즘 2호랑 비슷한가 싶었는데
일단 이게 미샤 제품보다 조금 더 크림섀도우처럼 발리고,
펄 크기는 비슷하고,
지속력은 이게 더 좋다.
색도 다르다.
미샤 제품은 조금 더 밝고 핑크 기가 돈다.
이건 노란 기가 좀 더 돌아서 애교살을 확 하이라이트한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밝힌다는 느낌이 더 든다.
그런데 케이스를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올리브영에서 테스터 써 볼 때엔 전혀 몰랐던 점인데, 이 케이스 여닫는 게 꽤 불편하다.
위에 동그란 부분을 당겨서 열고 밀면서 닫는 케이스인데 힘을 덜 주면 안 열리고 힘을 너무 많이 주면 확 열린다.
힘 조절 잘못하면 섀도우에 손톱 자국 낼 것 같아서 신경쓰인다.
익숙하지 않은 미닫이 케이스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쓰는 이유는 색도 색이지만 제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이다.
애교살에 펄을 바르면 자칫 눈에 펄이 날리기도 하는데 이건 그렇게 날린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