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들리 건졌으니 다행이야.➡️ 단종
(22호 피부, 가을 딥톤 추정)
[공통적인 평가]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로드샵이 이미 다양하고 여러 퍼컬을 고려한 블러셔들을 뽑아낸지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색이 많음.
-가격 비싸지만 발색이 세서 줄어드는 정도가 적고 그래서 사실상 등가교환임.
-무광 케이스는 간지나지만 쓰다보면 가루날림에 더러워지는게 몹시 거슬림.
-발색이 깡패인게 마냥 좋은건 아닌게 채도가 높은 호수는 양조절 실패했을때 낭패를 보기 정말 쉬움ㅜㅜ 색이 퍼지거나 쌓인다기 보다는 따박따박 박히는 느낌입니다.
[오르가즘★★★]
금펄이 피치색 바탕에 조악하지 않고 고르고 촘촘히 깔려있는데 하이라이터 겸용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펄이 정말 이쁘긴 했어요. 펄 입자 하나하나가 제각각 존재감을 드러내는게 아니라, 바탕에 동화되어 점이 아닌 면의 형태로 빛을 보이는데 뽀용뽀용한거 잘어울리는 분들이 바르면 정말 이쁠거에요ㅋㅋ 옛날옛적부터 유명템인 이유가 있음.. 엷게 바르면 보통의 피치색 블러셔처럼도 표현되었구요. 저는 보통 블러셔 바르는 부위보다는 눈 아래 앞볼에 바르는게 더 맘에 들었음.
그러나,, 저한테 넘 안어울림ㅜ 평소 하던 눈화장이나 립이랑 이질감 엄청 들어요. 인생 블러셔들이나 손 잘가는 블러셔(대표적으로 크리니크 누드팝, 16브랜드 밀크티샷, 어딕션36)이랑 같이 세워두면 얘만 따로놀았음ㅋㅋ 금펄이 연출하는 분위기나 발색은 너무 맘에 들었지만 그게 보이도록 바르면 그만큼 아래 깔린 바탕색도 진하게 나오기 때문에 손이 잘 안 갔네요. 이 점은 이거 사기 몇 년 전에 스킨푸드 윈터체리로 학습했는데도 넘 이뻐서 사버리고 말았음ㅋㅋㅋ 결국 재작년엔가 나름 대규모로 색조화장품 처분할때 이 친구도 벼룩보냄.
[리베르떼★★★★]
저명도 중~고채도의, 톤다운된 당근같은 색이지만 막상 바르면 주황빛이 그렇게 강하진 않습니다.(음 생각해보니 제가 주황기를 거의 흡수하는 극웜이라서 그런거 같기도ㅋㅋㅋ)
양 조절이 정말 힘들지만 얼굴에 가로로 넓게 바르면 딱 햇볕에 건강하게 그을린 느낌이 들어 좋아했어요ㅜㅜ 정말 어디에도 없는 색이에요. 맥의 마라케쉬를 엷게 바르고 이걸 올려주면 얼굴이 확 살아보여서 종종 그렇게 다녔음. 두 색 모두 저명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화장하는 날은 제 피부보다 살짝 어두우면서 따뜻한 빛의 파데를 발라주곤 했음.
[매들리 ★★★★★]
눈화장 화려하고 진하게 한 날 바르기 좋은 블러셔입니다. 물론 데일리로도 좋음ㅋㅋ 중~저명도에 채도도 높지 않고 매우 웜해서 팬색만 보면 무슨 섀딩같지만 정작 바르면 베이지에 핑크 몇방울 들어간 색이라 분위기있게 혈색 주기 좋아요ㅋㅋ
눈화장 쎄게 한 날 볼까지 색이 강하면 자칫 광대같아 보이기 쉬운데 이거 써주면 아무 걱정이 없었음. 사선으로 쓸어주면 별 스킬 없이도 교포화장처럼 연출됩니다! 어른스러워 보이는거 좋아하던 20대 중반에 그렇게 다녔음,,(feat.크리니크 피그팝)
이런류의 블러셔 아무리 명도가 낮아봐야 주황기가 강하면 양조절 실패하거나 너무 덧발랐을때 결국 주황기가 도드라져 불타는 고구마 되기 쉬운데 이건 주황기가 전혀 없고 옐로우 베이스라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나스 블러셔가 전반적으로 시간지나면 체온이나 피지에 반응해 붉게 변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이 친구는 안 그럼.
(+아 ㅜ 다른 분들이 쓰신 리뷰 읽으며 안건데 이것도 단종되었군요ㅠㅠ 발색이 엄청나서 조금씩만 발라도 되는 블러셔라 아직 힛팬도 패이지 않았지만 좀 절망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