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란기와 탁기 심하게 뱉는 13호 쿨톤
- 비교는 손등이 아닌 눈 실발색 기준
1. 단독 주연 안개꽃
최초(구구형): 13호 쿨톤 피부 위에서도 노란기가 뜨지 않을 정도 밝고 뉴트럴한 아이보리 베이스 + 하이라이터로 쓰기 좋은 진주빔. 미샤 레이스셔링이나 에뛰드 밀키글라스와 같은 계열의 광감. 색감이나 제형이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광감'이 비슷. 살면서 써 본 하이라이터 중 이게 제일 좋다 고급스럽다 이런 건 절대 아닌데, 국내사 외사 온갖 하이라이터 다 써봐도 대체품이 없음.
재출시(구형): 밑색, 펄색, 광감 다 똑같은데 발광력과 밀착력이 약해짐. 그래도 여전히 예쁨.
재재출시(리플레이): '진주'도 '빔'도 아닌 평범한 아이보리~골드빛 쉬머. 하이라이터로 쓰기엔 입자가 너무 크고 투박해졌고 밑색이 쿨톤에게 훅 뜰 만큼 웜해짐. 사실 외색만 봐도 너무 다르지만 실발색은 더 충격적으로 다름.
구구형이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너무 노랗다 텁텁하다는 불호평을 봐도 억울...(우리 단주꽃 그런애 아닙니다
리플레이 버전 단주꽃이 너무 예쁘다고 찬양하는 호평을 봐도 억울.....(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2. 몽환적인 추리사건
최초: 청보라 베이스 + 라벤더를 메인으로 핑크, 레드가 드문드문 섞인 청보라빔. 에뛰드 쉬머 라인 중 휴강이다몽 다음으로 애정하는 쉐이드. 부다페스트 컬렉션은 하나도 빠짐없이 에뛰드의 역작.
재출시: 오리지널보다 더 무른 텍스쳐로 뽑혀서 발색력(발광력)이 더 좋아짐. 다른 건 다 최초 출시 버전이 압도적으로 예쁘지만 몽추만큼은 재출시 버전이 묘하게 더 예쁜 듯.
재재출시: (피부톤에 따라 청보라로 올라갈 수도 있는)적보라 베이스 + 펄감 구성은 동일한데 핑크펄 비중이 훨씬 높아진 라벤더 쉬머. '빔'이라고 하기엔 피그먼트가 훨씬 덜 들어가서 광감이 너무 약해짐. 구형보다 발림성이 안 좋아져서 포인트로 좁게 바를 땐 문제 없는데 영역이 넓어지면 꽤나 얼룩짐.
3. 아네모네세모네
최초: 붉은기 노란기를 한 방울까지 끌어내서 토하는 극저채 극쿨톤이 화사하게 밝히기 좋은 매트 그레이쉬 라벤더. 탁기 워스트 + 정석 쿨톤인 본인에겐 너무 추워보여서 처분함.
재출시: 오리지널보다 '약간' 덜 창백하고 '약간' 덜 차가운 고명도 매트 그레이쉬 라벤더. 브라이트-비비드톤인 본인도 톤앤무드를 맞추면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여전히 극페일 쿨톤에게 베스트인 명채도.
재재출시: 훨씬 뜨끈하고 훨씬 어둡고 훨씬 탁해진 그레이쉬 라벤더. 라벤더보다 회색이 훨씬 많이 섞여서 눈두덩이 푹 꺼져보일 정도로 음영이 확실하게 들어간다. 명채도도 아예 달라졌지만 오리지널과 달리 반질한 은빛 쉬머가 들어감. 오리지널과 완전히 달라진 것과는 별개로 이 컬러도 이 컬러 나름대로 정말 예쁘다. 웨이크메이크 소프트 뮤트, 라카 허쉬, 라카 포엠 잘 쓰는 뮤트톤이라면 강력추천.
4. 레이디 얼그레이
최초: 퍼컬 상관없이 붉은기 많은 핑크톤 피부가 노즈 쉐딩으로 쓰기 좋은 고명도의 그레이쉬 브라운. 붉은기 노란기 모두 없는 저채도 13호 피부에선 시뻘건 그레이 60 브라운 40으로 올라오고, 금펄이 너무 강해서 쉐딩용으론 못 썼음. 하지만 정말 예쁘고 대체품 절대 못 찾는 색감.
재출시: 구구형과 99% 똑같음.
재재출시: 더 이상 쉐딩으로 쓸 수 없을 만큼 훨씬 어둡고 웜해진 중명도 그레이 40 브라운 60. 구형보다 금펄이 살짝 더 눈에 띄고 다소 패치하게 발림. 외색은 부활 쉐이드 중 가장 비슷해 보였는데 달라도 너무 다름.
5. 쿨타는 쿨핑
현재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에뛰드 싱글 중에선 비슷한 게 없었음. 기존 유명한 에뛰드 쿨핑크 쉐이드들보다 훨씬 쿨하고 맑고 생각보다 쉬머가 강함.
캔메이크 드리밍 플라워 우상보다 약간 더 밝고 약간 더 쿨하고 훨씬 텁텁한 쿨핑크. 탁기 1도 없는 바비핑크 느낌이라 13-17호 극쿨 아니면 떠보일 수도.
발레리나팝과 비슷하다길래 구매한 건데 저어언혀 다름. 발팝이 훨씬 미지근하고 애초에 질감 자체가 너무 다름. 에뛰드는 치크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쉬머리하고 치크팝은 대놓고 쉬머!가 아니라 피부결이 좋아보이는 고운 결감의 반질매트. 발팝은 치크로든 섀도로든 다 쓰기 좋은 반면 쿨타는쿨핑은 딱 애굣살용 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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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론 부활 쉐이드 모두, 부활된 게 아니라 그냥 아예 새롭게 출시된 호수라고 생각해야 내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분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 10년 된 구구형보다도 발림성이 떨어지는 쉐이드들이 많아요.
웜톤 쉐이드들도 구구형, 구형 다 가지고 있는데 인플루언서들 발색만 봐도 180도 달라져서 그냥 구매하지 않았어요. 특히 카페라떼, 카페라떼 우유많이는 몇 번을 재출시해도 2014-2015년도 제조 버전의 아름다움을 절대 못 따라갑니다.
구구형, 구형 둘 다 없거나 전부 갖고 있지만 어차피 똑같이 못 뽑는다는 걸 이해한다면 추천. 하지만 구구형에 준하는 아름다움을 바란다면 돌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