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케이스 뭐야 웨딩피치 감성 미쳤다
추억의 오르골처럼 하트 모양 러브빔 열면 전설의 사랑 오프닝 흐를 것 같고, 내가 러브빔 들고 있자니 요술봉 뿅 잡고 악당들 물리칠 주인공이 된 기분이고. 꼭 그런 느낌 안 들더라도 릴바레 컨셉 장악력 와우 미쳤다. 숨겨둔 덕심 발동 기어이 하게 만들어 너. 후욱. 올봄에는 릴바레 색조들 주구장창 하고 다닐 거야 막 이래준다. 너희 큐피드 화살로 코피 빵.
그렇다고 컨셉에 제품력 잡아먹혔냐. 그건 또 아니거든. 두 가지 색상만 맛보기로 보여줬을 뿐인데 빼어난 색감들에 감동 감탄 감격 주접 주사기 세 방 제대로 탕탕탕 맞음. ■1호 체리블러■는 베이스 깨끗한 뺨에 올려주니까 은은하게 체리체리 열매 터뜨린 느낌 번져간다. 사실 발색이 유약한데 그게 또 매력임. 콧잔등과 턱밑 살짝 쓸어주고 눈가나 볼가 입가를 살포시 체리 블러로 파우더 처리하듯 스쳐주면 피부결이 더 고른 듯한 착시 현상(?) 불러일으킴. 매 하늘하늘 옅은 느낌이 핑크 솜사탕 같은 색채 계열보다는 연한 핑크 구름 색감에 가까웠다.
■ 02 복숭 블러■ 뭥미. 이 복숭복숭함은. 구운 복숭아 우유색이 깨어난다. 아니 우유 복숭아라고 단어 바꿔 말하고 싶다. '구운' 느낌이 그을린 노릇함과는 멀고 열매가 점점 여물어가는 과정 한 지점을 순간 포착한 색감? 그냥 피치 소녀 변신! 이러기엔 살짝 한 방울 톤 다운된 듯 생기력 떨어지지만 수수하고 단아한 분위기는 상승. 봄색을 입힌 듯이 온기가 따뜻하다. 참고로 더샘 광채 파데 21호 (진짜 괜찮은 파데인데 색이 밝은 피부톤을 가진 나한텐 어둡다ㅎ 밝은 상앗빛 호수 없나 여전히ㅜ) 호수로는 두 색상 모두 위로 계속해서 얹어줘도 티가 잘 나지 않았다. 자세히 보아야지만 예쁜 꽃단장 완성됨ㅋ
러브빔 치크를 간단한 외출 파데프리 화장할 때 특히 잘 쓰고 있다. 뽀용뽀용 샤방샤방 투명투명 마구 뽐내는 큐피트 클럽 에디션 팔레트와 함께. 릴바가 이런 밝기 최대치 맑고 뽀샤시한 색감들 탁탁 꼬집어 잘 뽑아내는 것 같다. 뭔가 릴바레만의 감성이 있음. 확고한 컨셉까지 더해졌으니 덕후 팬심 저격 완벽 출력. 사실 하트 모양 디자인이 구매 계기에 상당한 몫을 차지한 것 같다ㅋㅋ 실물 약간 마법소녀물 장신구나 무기류(?) 같아서 꼬옥 쥐고 있게 됨🎀 🥿 저 하아트 형태 아녔으면 내 손에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ㅎㅎ 아 그리고 이거 향이 맡아지더라고요? 좀 오래된 침구류에서 날 법한... 그 더마비 브랜드의 머스키레더 향과 좀 비슷한 향이었음ㅎ
※릴바레 동 컬렉션 아이팔레트 [웜 멤버쉽]에 [복숭 블러]를 볼가와 눈가 관자놀이 근처 넓게 깔아줬었지.부르주아의 베쥬 아 크로케 립 펜슬 뚜껑 닫다가 걸려서 내용물 덩이가 떨어져 나온 걸 그 위로 샤악 얇게 마무리해주니까 너어어어무 예쁜 거임ㅜㅜ 처음에는 붉게 마른 낙엽 색감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날라가더니 살짝 코랄 복숭아빛 변하여 도는 것이 하아 이게 낙원임. 지상낙원 어디서 찾니. 여긴데.
모쪼록 큐피트 클럽 에디션... 와 나 딴 데도 참았는데 큐피트에 못 참았어. 큐피트 클럽 그게 뭔데 뭔지는 몰라도 일단 어떤 인간 가입 한 명 추가요. 🙋♂️ 결론은 릴바레에 대한, 컨셉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