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닐라코 베일 립스틱 넥스트 레벨?
......? 어? 삐아가 또. 너희 이러면 안 되지. 언제까지 큰일 낼래? 하. 너무한다. 왜 이렇게 잘 만들어ㅜㅇㅜ... 앞서 작성자는 삐아를 앓도록 애착가는지라 글이 무지 길다는 점 양해 구합니다 굽신굽신.
이 제품은 돌연 카톡 알림도 안 뜬 채 삐아 쉐딩 천 원 초특가때 배송비 채울 겸 색상이 하나같이 하트 뿅뿅임에도 최근 신상이라 전색상 섣불리 지르긴 이르다 판단되어 껴넣어봤다. (당분간 삐아 쉐딩 안 사려고 해야지 묻어남 곤란해 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나님 마음 갈팡질팡ㅋ 줏대있게 살자. 그치만 이걸 천 원에 사볼 수 있는 기회가 몇 안 될 테니 이해이해요.) 그간에 충성충성 삐아 라스트 립스틱들 잘 썼었고, 코시국부턴 다른 한정된 것들만 바른다만, 이것들 한해서는 과연 이를 뛰어넘는 립스틱을 삐아가 완성해낼 수 있을까 터무니없는 의구심을 아예 떨쳐낼 순 없었건만 의연한 태도로 걸작을 떡하니 끝장을 냈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 순 있겠지만 삐아 역대 립들 중에 최신 시리즈답게 가장 품질도 빼어나고 입술 건조함도 최소화된 것 같다. 예전 시리즈들도 두텁게 발리는 립스틱들이 아니었는데 라스트 파우더 립스틱2는 입술에 얹어지는 경도가 겨울에 찬 입김처럼 가볍고 얇다. 살결에 부벼지는 느낌은 나지만 감각이 닿는 순간 스르르 사라져버리는 듯한 발림성이었다. 삐아 세범 팩트도 좀 과장 보태서 언 눈이 체온에 닿자마자 물거품처럼 녹는 것 같더니..... 삐아 대체 당신은... 목마른 내겐 넌 오아시스 이 안에 빠져 죽어도 좋아~~~~ 요즘 색조 립들 사용감 추세가 이런 쪽이라 한들 할인가 칠천 원대에 이런 고품격 립스틱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 오 주여, 천사 강림이로다. 가격 착하다고 이 구역은 품질 적자 일절 사절, 한계가 없구나. 이제 삐아도 가격이 점점 오르네 아둔한 생각을 한 내가 우매하다. 만일에 한 번 잘못 시켰다간 제 스스로가 봉변당할 것 같아서 소극적이게 하나만 질렀는데 나의 큰 착오였다. 그저 신에게는 최대 오천 원 쿠폰이 있습니다. 전색상 다 사려 합니다. 그냥 내 텅장 발가벗겼죠.
이처럼 중량감이 사뿐할 뿐더러 얇게 발린다고 해서 발색이 흐지부지하지도 않고 한 번의 터치로도 색감이 분명한 편이며 제형이 밀리지도 않는다. 일련의 부들부들함이 남긴 해도 미끌대거나 꽁꽁 싸맨 답답함이 없어 그 점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지속력은 뭘 입에 가져다대지 않는 이상 마냥 얕잡아보기 어려운 정도다. 물과 음식물 섭취시 입술 안쪽부터 지워지곤 하는데 워낙 얼그레이 색상이 내 입술과 착붙이라 경계선 짙게 티가 확 나진 않음. 이건 색상마다 다를 듯하여 평범하다고만 하겠다. 묻어남은 존재한다. 심하진 않다. 여기까진 어찌저찌 구슬러서 넘어갈 수 있다.
이런 좋은 립도 어딘가 허술한 단점들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첫 번째로는 아 향이... 이 시리즈가 티 하우스 컨셉을 둔 거니 로즈마리 향 같은 찻잎 같은 냄새를 꾸역꾸역 내보려한 것 같긴 한데 말이다. 전혀 향긋하지 않았다 ㅋㅋㅋㅜ 내 모든 감각 중 후각은 사로잡지 못했던 것이다. 나른한 여유로움을 주지 못하는 냄새에 케이스 뚜껑 열기 좀 한 박자 쉬고 숨도 참고 싶어 막 그래ㅎ 나에겐 향도 나름 우선순위~ 인지라. 티컨셉 둔 제품들은 당장 먹고 싶어지는 향기로운 향 내기 어려운가봐 다 공장냄새 섞인 차라는 요상함. 두 번째로 넘어가서 다음은 케이스가 해당된다. 디자인은 별 상관없다. 메리 베드 엔딩격으로 케이스가 뻑뻑하다. 빡빡 돌려질 때마다 삐아가 온신경을 안 내용물에 쏟아부느라 힘쓸 겨를이 없었나 하는 짠함이 솟구친다. 혹여 자주 사용해주게 되면 기운이 다 빠진 소리 나는 돌림 기둥에 윤활제 못지 않게 기름칠될까.
마지막. 마지막이다. 공홈 색상과 실제 발색 차이가 극명하다. 내가 유일 선택한 색상은 얼그레이.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내 입술에선 진분홍 빼닮은 색감이었다. 그리고 나는 엄마한테 입술을 쭉 내민 채로 새로 산 립 어때 나랑 어울려? 여쭤봤지. 우리 엄만 내게 말했어. 내 입술색과 똑같아서 바른 줄 몰랐다고 ㅋㅋㅋㅋㅋㅋ 아뿔싸.🤦♂️🤦♀️ 내가 보기엔 내 입술 붉기보다 채도 강한 분홍기가 돈다. 그 있잖아 찻잔에 따라 마시는, 내가 아는 얼그레이하곤 다른가 흠칫, 너의 흔적들을 찾고 있어 나도~ 싶다가도 공홈 얼그레이색 설명에 분명 쌉싸름한 뉴트럴 로즈라 일렀기에 그러려니 했음. 그치만 옆에 쓰인 입술 색상 사진과 천지차이로 다르잖아...! 몇몇 후기 색상들과 공홈 발색의 괴리감이 커서 혼돈이 왔었거든? 공홈 발색이 진짜..... 실제로도 쨍한 색은 아니지. 그렇다고 저런 탁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난 걍 눈물 머금고 그래 예쁘니까 쓰겠는데 다른 구매자가 변상 물어도 할 말 없을 듯... 색감이 사람을 타는 건가 합리화시키자니 내가 원한 색상은 딱 공홈 발색 그대로였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 울면 안 돼. 울어도 돼. 지금 내 마음이 대변하는 말. 다행히 제 리뷰 먼저 보신 분들은 차차 오프라인 가서 확인하시거나 여태 감사하게도 올려주신 실구매자분들의 발색들 좀 더 자세히 대조해본 뒤 신중하게 구매하시는 것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힐 듯하다. 그니깐 내 아이돌로 해석하자면 개늑시 개늑시 쩌렁쩌렁거리다가 기껏 데려오곤 늑대라 믿었던 존재가 사실 품종이 왈왈 개였던 거야. 지옥 같은 맘은 하데스~ 점점 더 크뤠이지~ 삐아 선생님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명채도 관계도가 너무 톰과 제리인데요...? 저 양극화 경험중인가요.
내가 삐아를 혼내는 건 아니고 이래 봬도 나 내 순행적 리뷰들로 증명 가능하도록 베이스류 제외하곤 삐아 제품들은 최대치로 써보있던 삐아 인간이다. '내가 립 전색상 산 것은 거의 삐아 라스트8밖에 없을 텐데 이거 내 기준 전설급이다. 이 시리즈 완벽 미쳐 돌아버린다. 겨쿨딥한테 최적화된 립. 특히 다 잊은 척 단종되면 삐아 관계자분들 온종일 간지럼 태울 거예요 흑흑' 이럴려고 이 글 쓰기 시작했던 삐아 바라기라구. 반대로 파우더립스틱2는 이런 나조차도 발색 모음 파노라마 곁눈질하고 와서 전색상 구매 고려해보려 한다. 왠지 크렘로즈가 꽃분홍일지도 ^^
글이 너무 빽빽하죠ㅎㅎㅎ 샅샅이 분해해서 뜯어보고자 했더니 길어졌네요. 그런 김에 좀만 더. 이번 삐아 파우더립스틱2는 바닐라코(비바이바닐라를 간추려 바닐라코라 하겠음.) 베일 립스틱하고 케이스부터 대박 판박이다. 난 바닐라코 베일 립스틱도 소장하고 있으므로 훨씬 와닿는다. 누가 원조다 따지고 싶진 않고
확연하게 바닐라코가 좀 더 비싼 만큼 케이스가 정상 치밀하다. 바닐라코 베일립이 비교적 매트함이 포슬포슬 두드러진다. 삐아는 오일 버금가는 부슬부슬함이 살짝 섞인, 세미매트라고 하기도 애매한, 솜사탕 립이다(?) 본연의 입술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 내 기준 바닐라코. 대신에 삐아보다 건조함에 입술이 쪼이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삐아가 건조함 없을 무 라는 뜻 아님.)
무엇보다 바닐라코 스모크모브 색상이 사기야... 👍👍👍👍👍👍👍👍
과찬해도 쉼없이 모자라. 삐아 파우더립스틱2 과 바닐라코 베일 립스틱 뭐가 더 좋나요?, 누군가 제게 질문 하신다면 저는 둘 다요ㅋㅋ 양손동기화되는 걸 어떡함... 조만간 다시 둘이 각각 발라보고 이 문단은 수정할 수 있음. 눈도 두 개고 귀도 두 개고 손발 두 개인데 왜 하나만 골라야 해 한짝 한쌍 둘이 부부해. 누군가는 그러겠지. 입술은 하나잖아. 그럼 합체해. 부부도 하나야(?). 나도 최애랑 부부할 거야 부부. (삐아몬 두둥 바닐라코몬 두둥 합체 진화-...이렇게는 안 되나...?ㅋㅋㅋ 미안. 9n년생이야.)
앞으로도 초특가 세일 제비뽑기 종종 해주시길 바라며. 컴팩트한 삐아 팩트 선착순 특가도 앵콜 기다리고 있다. 아싸리 브랜드 제품 홍보차 전제품 차근차근히 특가 와방 왈가닥 내주셨으면.... 죄송합니다. 사랑입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그치만 삐아 지분율 높은 내 입장은 넘 슬픈 걸. 삐아 숨겨진 주옥템들 많으니까. 이것저것 조합 모아 만 원의 행복 가자. 하나 둘 떠오르는 것을 더 말해줘 모어 모어 모어 내게로 예. 추천드리고 싶은 것들이 다분함. 삐아 라스트 브로우도 눈썹 숱 많은 타입에 진짜 좋은데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다ㅜ 아시안 라스트 시리즈 틴트도 색감 아름다움. 특히 가오슝레드 황홀함. 라스트 시리즈 5 틴트 다큐의 정섯이랑 멜로의 정석 짱짱. 삐아 퍼프도 달바 미스트 아낌없이 찹찹 먹여서 베이스 화장해주기 꿀이고. 네버다이 마스카라는 안 써봤지만 jc컬과 cc컬 합쳐 약2년째 쓸 만큼 삐아 여기 마스카라 맛집임. 나머지는 추천하려 해도 단종이네 눈물 주륵주륵.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오오. 나 이 정도면 걍 삐아에 입사해야 하나. 신박한 결론. 스카이007 못 잃어. 삐아에 뼈 묻고 이글립스에 살 묻고 그런데 어바웃톤이 생겼네? 어바웃톤에다간 장기 묻히지 뭐 ㅋㄷㅋㄷ 돌아이인가.
한국은 뷰티 강대국. 그곳엔 삐아가 있다. 삐아 영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