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수👍,따가움X,부착력(+날개)👍
생리가 오전/이른 오후에 시작되면 펑펑 나오고 오후 늦게 시작하면 조금씩 나오다가 그 다음날부터 펑펑 나오며 대체로 첫 날 많이 나오고 갈수록 양이 줄어듭니다.
이번에도 생리가 오후 늦게 터져서 오늘은 별로 안 나올 것 같으니 중형을 차자, 하고 중형을 착용했습니다. 예상대로 첫 번째 생리대에는 별로 안 묻어있더라구요. 갈면서 글픽에서 받은 생리대 샘플이 생각나 이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 슬림 중형을 착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3시간 쯤 지나 갈려고 확인해보니 아주 흥건하더군요;; 매우 당황하며 급히 갈았는데, 이 많은 양의 생리를 밖으로 뱉어버리지 않고 과식(?)해가면서 흡수해 준 생리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직업정신이 아주 투철해요.
가운데 부분이 천연소재라 미색이라고 합니다. 저는 천연소재라고 하니 좋은데, 엄마는 뭔가 재생용지가 생각나서 미색 생리대를 좋아하지 않는 걸로 보아 이 부분은 살짝 호불호가 갈릴 듯 하네요. 가끔씩 생리대를 차면 밑이 짓무르는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생리대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천연소재여서 그런건지 유기농 순면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쓸림이 별로 없고 피부가 따갑지 않아요. 아무쪼록 순면이라는 점과 천연소재로 만들었다는 점 모두 몸과 환경에 더 좋을테니 마음에 들어요.
가벼운데 부착력도 좋아요. 생리대가 붕 떠서 공중부양하는 듯한 느낌도 없고(사실 중형 생리대에선 대체로 이런 느낌이 없긴 합니다.) 부착력이 좋기 때문어 팬티나 팬티형 생리대에 부착 후, 앞부분과 뒷부분이 접히지 않도록 확인하며 팬티/팬티형 생리대(편하게 그냥 팬티라 부르겠습니다)를 입으면 나중에 팬티를 내릴 때 원치 않았던 브라질리언 왁싱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간혹 생리대의 앞(머리)부분이 유난히 부착력이 좋지 않아 확인하면서 조심히 입어도 생활하다가 팬티를 내렸을 때 벌채 당하는 고통이 느껴져 확인해보면 생리대가 윙크하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또한 생리대 면은 괜찮더라도 날개가 부착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아주 많은데 이 생리대는 날개 부착력까지 훌륭합니다. 제 몸 구조가 좀 특이한건지 뭔지, 생리대의 오른쪽 날개가 뜯어지며 왼쪽으로 홱- 돌아가는 바람에 날개까지 젖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생리대는 날개가 튼튼해서 굳건히 제자리를 지켜주더군요. 맨위에서 언급했 듯, 그 때는 비록 양이 많아 날개 근처까지 좀 젖어있었으나 부착력이 떨어지거나 해서 그랬던 건 아녔어요.
흡수력이 좋지 않아 생리가 샌다? 따갑다? 생리대가 팬티 위에서 제멋대로 브레이크 땐스를 춘다?
이 생리대는 그럴 위험이 없습니다.
저는 초반에 워낙 생리양이 많아서 팬티형 생리대를 입고 그 위에 생리대를 붙였더니 정말 조금도 새지 않더라구요.
처음 써보는 생리대였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생리대를 써볼 수 있게 해주신 라네이처와 글로우픽에 감사인사 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