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생부터 힘없이 풀풀 날리는 직모, 건성 두피, 푸석푸석하고 잘 엉키는 가는 모발, 염색/펌 다수 특히 셀프염색 8년가량으로 건조감/손상도가 꽤 있는 편입니다!
기존의 씻어내는 타입 트리트먼트도 항상 사용하는 편이고, 헤어에센스류나 바르는 타입 트리트먼트에도 관심리 많아 나름대로 이것저것 사용해 보았는데 꽤 기대 이상의 제품이었어요.
(1)제형: 먼 옛날 '단백질 본드'를 내세우고 나왔던 바르는 트리트먼트부터 해서 최근까지도 사실 노워시 트리트먼트류들을 유분감 있는 나이트크림에 비유한다면 이 제품은 알로에겔이나 수분크림 정도 느낌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젖은 머리에 문지르면 오일 제형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그건 전혀 모르겠고, 딱 그냥 알로에겔 정도의 느낌으로 찐득이지 않게 수분감 있는 느낌으로 발려서 마음에 들었어요.
(2) 사용감: 타월드라이 한 직후 모발에 사용해 보고 처음 느꼈던 것은 '끈적임이 없다' '가벼운 질감' 이었어요. 꽤나 가볍길래 일부러 왕창 치덕치덕 발라봤는데 오오....예상보다 더 떡짐 없이 마무리되는 느낌이어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부러 씻어내는 트리트먼트 없이 샴푸만 한 극건조 개털머리에 바로 사용해도 보았는데, 대충 바르고 말리고 나니 촉촉하게 손빗질 가능한 머리로 탈바꿈해서 기술력에 감탄했습니당...👏👏👏..... 아무래도 유사 제품들의 경우 영양감 있는 느낌에 욕심내서 바르다 보면 오일리하게...스네이프 교수 느낌으로 마무리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부분이 이 제품의 제일가는 특장점 같아요.
(3) 효과: 사실 대부분의 바르는 트리트먼트가 그렇듯 일시적인 효과 이외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뭐 머리카락도 죽은 세포일 뿐인데 살아나겠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기본 머릿결이 좋아지거나 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다만 바른 직후 일시적으로 옛날옛적 파마한 컬감이 살아나고 모발이 촉촉 탱글한 느낌으로 드라이 가능한 걸로 보아 잠깐의 부스트 효과는 있는 것 같고, 촉촉하게 열로 인한 손실 방지 기능은 확실히 실감했습니당.
(4) 총평: 특히 건조한 모발, 거친 손상모발에 수분감있는 열보호효과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픈 제품이에요! 에센스보다 묵직한 수분감을 주되 가벼운 마무리감으로 떡지지 않고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살아나는(?) 느낌도 들어용. 고데기 자주 쓰시는 분들 고데 전에 열처리방지로도 좋을 것 같네용 장기적인 효과는 크게 모르겠지만 동일 계열 비슷한 노워시 트리트먼트들 중에는 확실히 안 끈적이고 수분감 주는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팁아닌 팁이라면 타월드라이후 이 제품 사용하고 머리 말리고 끝에만 오일에센스 살짝 발랐을 때 제일 탱글한 머리로 살아나더라구요👍 가격도 착해서 이만하면 크게 깔 게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