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소비
누가 저한테 올해 제일 만족스러운 소비 꼽으라고 하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 듯? 정말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ㅎㅎ 4호 로즈골드 호수 갖고있어요! 무슨 영상인진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아래줄 컬러 두개 섞어서 애교살에 쓰는 샵 메이크업 영상 보고 구매했습니다
저는 하이라이터에 별 관심이 없어서 거대 애교살 섀도우 4개 묶음 산다고 생각하고 샀는데요.. 아니 그냥 너무 예뻐요 애교살엔 당연하고 하이라이터로도 예쁘고 눈앞머리에도 예쁘고 미친거같음... 로즈골드는 컬러들이 하나같이 애교살에 예쁜 색들인데 글리츠같은 다른 호수는 그냥 섀도우로 써도 너무 예쁠 것 같아요
이 팔레트의 최대 강점은 "투명함"입니다 이 투명함은 이미지로 전달이 잘 안되기 때문에 실물을 보셔야 하는데ㅠㅠ 개인적으로 펄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 몇 군데가 있는데 각자 특징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그 중 디올의 키워드는 이 투명함입니다...ㅠㅡㅠ 디올 미친놈들(좋은뜻) 어캐했냐...
보통 자연스럽다고 평가받는 하이라이터들을 보면(ex. 로라, 롬앤 등) 컬러가 스킨톤과 유사한 아이보리빛에 속에서부터 속광이 차오르는 느낌이 있어요! 이 로즈골드 팔레트는 투명한 텍스처때문에 부자연스러움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지만 위에 언급한 하이라이터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 화사한 별가루가 얼굴에 내려앉았는데 원래 내 안색이랑 잘 섞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자칫하면 붕붕 뜰 수 있는 컬러를 투명하고 청초하게 해석한 것 같아요
밑색이 빡세게 올라오기보단 다색의 글리터 입자 하나하나가 알알이 빛나면서 투명한 빛의 강을 만드는 느낌입니다ㅎㅎ 하이라이터로 썼을때 내 얼굴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스타일이라기보단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사람처럼 만들어주는 스타일 같아요
4개의 컬러 중 가장 자연스럽고 제 취향인 컬러는 단연 좌측하단의 로즈 컬러입니다!! 가장 뽀용하고 입자가 고운 쉬머타입인데 흔히들 생각하는 단조롭고 빽빽한 쉬머섀도우 느낌과 전혀 달라요ㅠ (빽빽쉬머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빽빽쉬머는 애교살에 없는 양감 만들기 좋음) 전체적으로 연핑크 기운 도는 상앗빛 느낌인데 진짜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주 미세한 입자 하나하나가 살아있어요... 빡교살 좋아하는 편이지만 얘로 만들어주는 투명촉촉 애교살도 겁나 예쁘거든요? 얘 진가는 밑에 베이스 외엔 아무것도 깔지 않았을때 나옵니다 애교살 쳐돌이라면 꼭 샀으면 좋겠어요.. 사실 다른컬러랑 섞어써도 예쁨... 코끝에 쓰면 미친듯이 예쁨....
메탈릭타입으로 분류되어 있는 우상 핑크골드랑 우하 골든피치도 투명해요ㅠㅠ 대부분 메탈릭하면 왜 투페나 어반디케이 팔레트에 있을 것 같은 금속성 강한 번쩍번쩍.. 동양인 눈에는 부담...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은데 전 이 팔레트를 통해 메탈릭과 투명함이 공존할 수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ㅠ
입자 하나하나는 좌측 두 컬러보다 청키한 편이고, 핑크골드에는 중간중간 핫핑크빔, 골든피치에는 실버빔을 쏘는 입자가 있지만 그래봤자 굉장히 자잘자잘하고 과함이 1도 없어요 그냥 조금 더 화려할 뿐임... 특히 핑크골드 컬러는 핑키쉬한 메이크업 할때 애교살, 눈두덩, 눈앞머리, 하이라이터 그 중 뭘로 써도 과하지 않게 핑키함을 더해줘요 채도 있는 핑크블러셔 위에 살짝 쓸어도 미친듯이 예쁨 그냥 화보메이크업 되어버리는 거임
좌측상단의 골드펄은 그냥 골드!!!느낌보다는 레몬골드 쪽인데 살짝 구리동전같은 느낌의 컬러예요 네가지 컬러중엔 그나마 제일 밑색 올라오는 듯? 저는 이런컬러 잘 안받아서 다른 컬러들보단 이질감 느껴지긴 하는데 그래도 얘도 예뻐요... 왜 눈치없이 이딴색이 꼈지 이런 생각 전혀 안해봄
이렇게 예쁜데 용량도 충분하고 오블리크 양각도 미친듯이 예뻐요 아 물론 양각 진짜 빠르게 사라져서 약간 슬프긴 함ㅋㅋㅋ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화장품 1위 디올 백스테이지 글로우페이스팔레트... 다들 이 행복을 구매해주세요....
살짝 아쉬운 점은 코끝 하이라이터로 썼을때 마스크에 묻어난다 정도인데 코끝에 쓰고도 잘 안묻어나는 하이라이터 있긴 한가요? 지금도 자주 쓰긴 하는데 마스크 벗게되면 진짜 매일 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