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강이 향신료인 이유
베르가못의 향낭과 과즙 동시에 튀기며 특유의 새콤쌉쌀함이 퍼지고 곧이어 은근하게 알싸한 생강향이 들어오며 몸에 차분하게 입혀짐..
여기서 생강은 뭐랄까.. 음식을 먹다가 돌연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생강을 씹었을 때의 그 불미스러움이라던가ㅋㅋ 대놓고 매움! 향신료! 생강차! 이런게 아님. 아 쓰면서 떠오른게 생강꽃 한 군집을 똑 꺾어다 코에 갖다댄 향 그쪽에 가까워요.
단일항조로 느껴질 정도로 길고 지배적으로 가는 베르가못을 되게 돋보이게 만들어 주면서도 통통 튀어나가려는걸 눌러주는 역할을 함.
막 매사 쓰고 싶진 않은데 넘 흥미롭고 재미있는 향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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