묽은 젤 타입 쪽에 가까운데, 얼굴에 펴 바를 때 너무 묽어서 흐르지는 않고 딱 적당히 잘 발려요. 손등에 먼저 펴 봤을 때도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흡수되었고, 얼굴에 올렸을 땐 답답한 막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어요. 실제로 자는 동안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불편함이 없어요.
정돈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피부결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자고 일어난 피부가 탱탱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환절기처럼 건조가 심해질 때 이 제품이 있으면 속 당김이 덜 느껴졌고, 겉은 물론 속 보습 느낌도 어느 정도 살아 있었어요.
근데 전 이 제품 하나만으로 모든 보습 욕구를 해결하기엔 조금 부족할 때가 있었고, 특히 건성이나 복합성 피부인 사람은 전 단계 보습 제품을 충실히 해주고 이 수면팩을 마지막으로 덧바르는 게 더 안정적이더라고요. 또, 향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유자 향이 좋다 하더라도 밤새 남아 있을 수 있으니까 살짝 신경 쓰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밤에 무겁고 답답한 팩이 싫고, 깔끔하면서도 보습과 피부결 개선을 약간 원한다면 한율 달빛유자 수면팩 꽤 괜찮을 선택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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