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은 젤 타입이었고, 물과 만나면 금방 거품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스타일이었어요. 거품망 없이 손으로만 문질러도 충분히 부드럽고 쫀쫀한 거품이 만들어져서 등이나 팔꿈치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도 쉽게 문지를 수 있었고, 세정할 때 피부에 자극이 없어서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이 거품이 피부 위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었어요. 가끔은 거품이 너무 빨리 사라지면 여러 번 펌핑해서 또 써야 해서 번거로운데, 소량만으로도 충분히 등 전체나 팔·다리를 커버할 수 있고 본격적으로 씻어낼 때 느껴지는 세정력도 굉장히 만족. 한여름 외출 후 땀과 피지가 뒤섞여 끈적이는 피부를
가볍게 한 번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개운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고,샤워 후에도 잔여감이나 미끌거림이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신기하게도, 세안 후에 피부가 당기지 않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일반적으로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피부 유분까지 싹 빼버려서 샤워 후 피부가 마른 느낌이 드는데, 세정 후에도 피부가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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