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클렌징티슈

다이소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큰 기대 없이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요즘 꾸준히 사용 중인 제품이에요. 일단 첫 인상은 깔끔하고 무난했어요. 자극도 거의 없고, 민감한 날에도 트러블 없이 잘 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베이스 메이크업은 꽤 잘 지워지고, 닦아낸 뒤에도 얼굴에 붉은기나 따가움 없이 마무리되는 게 좋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사용 후 약간의 미끌거림이 남는다는 거예요.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클렌징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살짝 거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 메이크업, 특히 글리터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같은 건 확실히 잘 안 지워져요. 아이 리무버와 병행해서 써야 깔끔하게 정리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면 솔직히 더 바랄 게 없는 수준이에요. 티슈의 크기도 넉넉하고, 한 장으로도 얼굴 전체를 닦을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촉촉하게 적셔져 있어서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아요. 여행 갈 때나 운동 후, 간단히 메이크업 정리할 때 정말 유용하게 잘 쓰이고 있어요. 진한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지워주진 않지만, 부담 없이 데일리로 쓰기엔 정말 괜찮은 제품. 아파트 단지만큼 긴 고민 끝에 말하자면, 저는 다음에도 재구매할 생각이 있을 만큼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