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에 뿌리는 우드 향수는 요거!
롱테이크 샌달우드 오드퍼퓸, 여름에도 잘 어울리는 숲의 향기
사실 저는 향수 고를 때 정말 까다로운 편이에요. 로즈 계열은 금방 머리 아프고, 너무 무거운 오리엔탈 계열은 일상에서 쓰기엔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향수 하나 고르면 그걸 몇 달씩 쓰는 편인데, 이번 여름에 ‘롱테이크 샌달우드 오드퍼퓸’을 써보고 진짜 마음을 뺏겼어요.
처음 시향했을 땐 편백나무 숲에 들어간 것 같은 시원한 나무 향이 먼저 확 퍼지는데, 그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되게 편안해요. 아침에 뿌리고 외출하면 딱 처음 1시간 정도는 숲 안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정말 매력적인 건 잔향이에요. 바깥 공기를 맞으며 활동하고 나면, 그다음엔 되게 은은하고 포근하게 남아 있는 향이 퍼지는데, 뭔가 피부에서 자연스럽게 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향 자체가 튀지 않아서 레이어드하기도 좋고, 우드 계열이지만 답답하지 않고, 산뜻함이 살짝 있어서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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