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속 힘’을 키워준다는 말, 예전엔 좀 추상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와 닿더라고요. 겉만 반짝하는 제품보다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 절실해지는 나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설화수 본윤에센스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처음 이 제품을 썼을 때, 제형부터 조금 특별했어요. 에센스라기보단 약간 되직하면서도 쫀쫀한 느낌인데, 피부에 바르는 순간 싹 스며들어요. 전혀 끈적이지 않고, 속부터 촉촉해지는 느낌이 오래 남아요. 겉돌지 않고 피부 안으로 착 들어가니까, 바르고 나면 피부에 차분한 힘이 생긴 것처럼 안정돼요.
하루 이틀 써서는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저는 한 통 다 쓰기 전부터 확실히 피부결이 정돈되고, 예민하던 날도 붉은 기가 덜 올라오는 걸 느꼈어요.
탄력도 좋아졌는지, 예전보다 파운데이션이 잘 먹고 주름 부각도 줄었어요. 기초 루틴에 이 제품 하나만 추가해도 피부 전반의 톤과 결이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향도 역시 설화수답게 고급스러운 한방 향이라 바를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 피부를 아껴주는 중"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더라고요.
특히 밤에 바르면 아침에 피부가 진짜 편안하고 쫀쫀해져 있어서, 한 번 써보면 루틴에서 빠지기 힘든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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