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삶의 이유
한참 옛날에 받았던 건데ㅎ 왠지 한낱 여름엔 안 봐도 유분 많이 올라올 것 같아서... 그래보이잖아. 폭 간직해뒀다 이제야 리뷰로 찾아뵙게 되었다.
비록 샘플 사용이긴 하나 상세 페이지와 같이 앞서 봤을 때 용기가 연핑크 느낌의 로즈골드 웃도는 만큼 실제 제형색도 살구 연꽃색. 거기다 수분 범벅 그리고 유분 몽땅 올인한 상태로 멎는다. 그 달바 유명한 선크림 있죠? 그것만큼 유분기가 줄줄. 상당하다. 굳이 다르다면 워터풀 톤업 선크림이 살짝 베이스 색이 더해진 만큼 조금 덜 유분이 짙다.
끊임없이 주르륵 흐르는 제형은 아니지만 샘플 살짝만 눌러도 빠방 흘러나오는 꽤 묽은 제형이었기에 그만 양이 한 움큼 울컥 나와 이걸 어쩌나... 브러시로 퍽 바르기 귀찮아 스튜디오17 브러쉬 핏 퍼프로만 스치듯 쓸어주고는 퍽퍽 치대고 거울 봤더니,
이 차디찬 겨울에 어울리는 예쁜 윤광이 돌았다. 거의 파데/쿠션 급으로 베이스 표현도 잘 됐다! 코 모공도 잘 가려졌음. 단, 선크림이라 코끝 부분은 계속 퍼프 두드리면 뭉칠 순 있어서 최대한 적은 터치로 베이스 작업 끝낼 것을...
또 하나. 제가 건성 피부가 아닌지라 티존 부위는 금방 유분이 드러나니 그것도 주의할 점이다. 발라도 저세상 지속력은 아님.
(사실 제품 테스트해볼 때 빼고는 유분 꽤 하는 베이스들은 티존에 잘 안 바름...)
이 스튜디오17 퍼프가 좋은 건지 달바 톤업 선크림이 좋은 건지ㅋㅋ 아무튼 쓰는 내내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썼어요😃
스튜디오17 브러쉬 핏 퍼프는 뭘까? 이 기특한 물건이 어찌 혜성같이 나타났을꼬. 그리고 이거 쓴 날은 크림 치크?(삐아 다우니 치크 등) 썼는데도 잘 먹어 들어간 거 보면 꽤나 괜찮은 톤업 선크림인 듯. 예기치 않게 제법 중요한 날에 베이스 지속력, 반드시 살아야 한다 속으로 빌었는데 다행이다ㅎㅎ
아울러, 프라이머 뭐 바른 것도 없건만 밑 작업 안 하고도 파데 바른 듯이 무너짐도 거의 드물었음... 무엇이든 그 끝엔 최근 피부가 괜찮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ㅜㅋㅋ 베이스 화장 잘 될 때마다 기뻐죽겠음ㅜㅜ 이 또한 삶의 이유지.
아무쪼록 유명하고 나도 나름 잘 썼던 달바 워터풀 에센스 선크림에 뒤이어 달바 워터풀 톤업 선크림도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존재와는 달랐다. 핑크빛이 들어갔을까 말까 한 연살구 톤업 베이스 색감도 깔끔하게 괜찮았고ㅎㅎ
유수분 범벅 감당 안 되면 잠깐 뒤로 가도 나쁘지 않을 듯. 겨울엔 못 바를 만큼 심하지 않았음. 그렇지만 단언컨대 여름에는 지옥문 열림. 더욱이 올해 아니 작년 같은 여름이라면 분명ㅎ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p.s 꺄아 이번 맥 누드 컬렉션 꼭... 스톤 꼭... 신속히 제 위시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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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2월 4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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