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 내 벗이리라. 초록 벗.
어떻게 지나쳐. 🌿민티 웨이🌿 민트펄의 향연이라.
그냥. 한마디로. 진리다. 끝없는 우주의 끝, 먼 저편의 은하수를 옮겨 담은 듯한 펄 펼쳐짐이 예술임. 그와 동시에 내 안에 잠든 유니버스 세계관 펼쳐짐. 그냥 발라도 되고 브러시로 포인트 부위에 톡 찍어주면 나란 한 인간 그대로 우주로 가는 거임. 다채롭게 자잘한 빛들을 꺼내온 눈부심에 황홀... 눈에 초점 나가 흐릿하게 뜨면 더욱 더 영롱함이 무수히 쏟아진다.
🌷🍀🍀무슨 팅커벨 요정 색들이... 요정의 날개 비늘이 떨어진 듯한 색감과 펄감이 미쳤음. 내 눈 안에 팅커벨이 살아 있음을 느낌🧚 또는 에메랄드 눈물이 아닌가 싶도록. 반짝이는 순간, 초록 눈물이 아롱지는 느낌. 오직 민트펄만 숨쉬지 않고 은빛이 돌면서 각 색 계열마다 하나씩 있는 것 같은 알록한 펄 조화로 인하여 팔딱 뛰는 신선함이 마구 솟구친다. 그러다보니 우주의 손길이 닿기라도 한 듯 한껏 끌어다모은 모든 색깔의 펄이 드넓게 전개된다.
단지 리퀴드 글리터라 영구적으로 쓸 수 없다는 점이 슬프지만 반대로 그래서인지 촉촉한 펄 반사력이 하염없이 흐른다. 민티 웨이는 유독 살인 더위에도 산뜻함이 살아나는 싱그러움을 안겨다주었다. 꼭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향수를 글리터로 상상하여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 시원하고 개운하게 말간 청록색 민트펄이 꾸밈없이 청량 민트펄로 거듭나 온갖 예쁜 빛을 자석처럼 끌어당김. 착붙 글리터. 인정.
따라서 화장 최종 포인트로 딱 좋음. 마치 최종 보스 같은 존재 존엄. 어느새 수척해진 얼굴 따윈 잊어버리고 드리워진 청량의 빛길만이 총총거림. 아까처럼 살이 벗겨질 것 같은 더위 속 시원한 빛 세례를 선사하며, 펄 빛줄기가 은근 주저없이 박력 터짐. 얼굴을 모로 비틀어도 시선을 거침없이 사로잡음.
까끌하거나 서걱서걱대는 질감에 벗어나 눈시림 심하지 않고 툭하면 후두둑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서 눈 앞머리 등 두루두루 무난하게 쓸 수 있다. 찬란한 반짝임만 우수수 떨어짐ㅋㅋ 데일리로도 좋은 연초록 펄. 무작정 많이 바를 경우 펄 부스러기들이 밑으로 꺼진다. but 다행히 가벼운 펄 장난에 불과함. 그럼에도 키위 박하 라임 민트펄 등 막 상큼 상쾌한 것들은 다 갖다붙이고 싶어지는 더 유니버스 리퀴드 글리터 민티웨이 펄 파티에 정신 못 차림. 제법 노린 가격이 파괴적이긴 하지만... 미스틱 문 너무 예뻐보임^^
이 라인은 전색상 다 살 의향 큰데 단종을 안 하면 안 될까요?ㅠㅠ 이대로 떠나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아이들이야...
그리고 언젠가 끝은 있겠지만 민트펄ㅠㅠ 이대로 사라지지 말고 그 자리에 있어줘... 변치 말자... 내가 살아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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