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칵찰칵, 유리막광이 플래시 터뜨려
[제품 무료 제공] 색상은 5호 허니무너. 늘 볼 때마다 베네피트 화장품 케이스는 약간 옛날 감성이 돋는 게 특징. 또한 스플래시 듀이 틴트의 궁전 같은 케이스도 특이하면서 살짝 빈티지스럽다라 할까. 용기 재질이 비늘 광 같은데 좀 비닐 광처럼 움직이면 다각도로 뒤틀리듯 비틀어져 번떡인다 한편으론 무선 마이크 같기도 하고ㅋㅋ... 나름 동글동글 틴트 봉 빼서 쓸 땐 모양새 괜찮다. (+그리고 사실적으로 제품 실물이 글픽 상세 사진 그대로다ㅋㅋㅋ어쩜 이리 정직하게 똑같은 느낌이라니)
촉촉한 고발색 알맹이 제형이 입술에 스르르 발린다. 입술에 깔린 유리막 광택감이 선명히도 비출 듯 쨍그르르 색 빛깔 잘게 쪼개고 또 쪼개어 눈부시게 부딪친다. 쭉 쨍한 발색감과 맑은 광이 무한 겹쳐져 생기가 듬뿍 얹어진다. 매트립 막 벗어나 살짝 촉촉해진 틴트에 지나지 않아 번쩍번쩍한 판 볼륨감은( 요즘 흔한 물폭탄광X) 다소 못 미칠지라도 유리광 물 먹은 입술 정도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만한 립같다. 단 한번에 발색이 또렷하게 안 올라가니 여러 번 덧발라 색을 직접 입혀줘야 한다. 그리 해줘도 색이 탁하지 않고 새맑고 말간 투명도로 서서히 비집고 올라올 뿐임.
허니무너 색상이 공홈 발색처럼 속살 분홍스런 맑기로 탱글탱글 여문 색감보다는 좀 더 채도 들어간 11호 슬러시 색상 비슷하게 완전 새빨간 색감이 말갛다... 제 입술색이 원래 붉어서 그런 건지 막 맑은 레드 그 자체던데. 음. 이상을 빗나간 함정투성이. 허여멀겋게 투명한 제 피부를 빛나게 밝혀주는 건 좋았다. 다만 깨지지 않는 유리광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부지런히 흐르지만 고르게 색이 가지런히 물들지 않아 여전히도 입술이 흐트러진다. 하필 착색 같은 것도 윗입술은 정중앙에만 아랫입술은 띠를 두른 형태로 입술 잘근잘근 짓씹어놓은 듯함. 옛날에 많았던 물 틴트 딱 거기에 살포시 물막광 비벼댄 모습에 그쳤다. 그래서 좀 스며든 색 모양이 삐뚤어짐, 입술 가까이서 보면. 착색 되는 글로우립 자체는 난 좋은데 좀 얼룩덜룩 말고 예쁘게 착색되면 좋았을걸 하는 일련의 아쉬움이. 그리고 양이 적은 듯ㅜㅜ 예외로 틴트 냄새가 딱히 고약하지 않아 다행.
그래도 깨끗하고 풋풋하게 열정적인 허니무너 색상과 예쁘게 어울리는 물빛 윤슬 광 제형만은 변수가 없다. 내 데일리 틴트 단숨에 꿰차도록. 밑색 아무거나 바르고 그 위로 허니무너 톡 스쳐도 숨막히게 예쁨. 이 맑은 생기가 일품. 용기 디자인도 쏙 아담하고 싹 아기자기하고. 전부 환상적. 총체적으로 긍정적인 굿굿을. 다만, 난 받은 거라 망정이지 얘 가격이... 내가 한층 더 성장했을 때 그때 많이 찾을게. 그때까지 오래오래 있어줘. 그러므로 잠시동안만 베네피트 너는 기억 저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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