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아까워.
무기자차 선크림과 워터프루프도 아닌 그냥 아이브로우도 말끔하게 못지워주는 클렌징로션. 평소 쓰는 양보다 두 배 세 배를 더 짜서 써도 소용 없다. 심지어 눈밑 잔주름에 낀 선크림은 손톱으로 긁어내야 한다.
제일 큰 문제는 잔여감이 해도해도 너무한다. 물로 씻어낸 후 보면 뭔 콩기름을 얼굴 위에 발라놓은 것마냥 미끌거리고 그 위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가뜩이나 선크림도 제대로 안닦여서 짜증나 죽겠는데...
매우 멀끔하지 못한 사용감 때문에 2차 세안을 강력하게 해줘야 한다. 잦은 접촉성피부염과 산유국인 피부 때문에 거품이 잘 사그라들지 않는 약산성세안제를 쓰는데, 이 클렌징 로션 앞에서는 다 소용 없다. 뭔 얼굴에 거품을 듬뿍 올리고 슥 한번 문지르자마자 거품이 다 사그라들어... 강제로 일반 세안제로 직행...
분명 이 클렌징로션은 사용 후 촉촉하다고 했는데 이건 촉촉함이 아닌 느글거림이다. 분명 얼굴에 올리고 롤링할 때에는 수분감 팡팡 넘치고 촉촉한데 물로 헹구기만 하면 이모양 이꼴인 것인지... 이 느글거림과 탐탁지 못한 하찮은 세정력 때문에 강력하게 2차세안을 해야 하고 덕분에 피부가 아주 건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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