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리핑팩 안 좋아하는 사람도 괜츈해
사용감은 매우 좋았음. 슬리핑팩하면 팍 떠오르는 피부 표면에 끈적이는 겉돎이 없어 히알루론산 성분만의 집요된 수분기가 피부 속에 쏙쏙 들어찬다. 그야말로 도톰하게 얹어주면 수분 앰플을 온통 얼굴에 뒤집어쓴 기분. 그러니까 이 아이가 모난 점은 유달리 없다. 모공 막는 갑갑함도 적음.
그런데 왜 평점이 낮을까.
일단 만만치 않은 가격대도 한몫하고 무엇보다 아주 순한 느낌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알게 모르게 따끔대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일부 존재했으며, 정말 수분 보습에 몰두한 제품이라서 보습 크림 또는 오일과 섞어 바르지 않으면 속당김이 심히 일어났다. 차라리 끈끈대고 무거운 슬리핑팩인 것보다 나한텐 이게 더 낫긴 했지만 나라면 스킨1004 센텔라 앰플을 냅다 몇 겹 더 발라주는 방법을 실천하겠다. 두낫 토너로 닦토한 뒤에 스킨1004 제품들로 토너-앰플-슬리핑팩 발라줬음에도 한겨울에는 즉각 건조해서 달바 슬리핑팩 발랐다가 그래도 마지막이 부족하여 더마토리 물광 크림 바름. 스킨 1004 기초들 써보고 싶거든 그 욕구 안 말릴 테니깐 날씨 풀릴 때 하나씩 도전해보도록. 지금 시기에는 무지 가볍다.
아. 어쨌거나 달바 슬리핑팩과 극도로 다르진 않았음. 달바 제품이 보습감 한줌 더 가진 채로 부드럽게 채워짐. 필히 향도 다르지. 스킨1004 슬리핑팩은 말 그대로 (센텔라 넣은) 히알루론산 수분 집합체라서 내리 수분수분함이 거북스럽지 않을 만큼만 미끈거림. 애당초 나는 슬리핑팩을 쓰느니 마스크팩이나 보습 크림을 겹겹이 쌓아주겠단 입장이나 슬리핑팩은 먼저 피부결 개선이 브랜드 제품력이 판가름 나는 척도라 여겨지던데 결 정리 면에선 둘 다 괜찮았음. 그렇다하여 막 뚜렷하다고 볼 순 없음. 이상 샘플 후기.
++) p.s. 아 이 날 나 오타 왜 이럼ㅋㅋㅋㅋㅋㅋ 새벽에 비몽사몽 적은 생색내는 거야 뭐야 쓰다 보면 오타났는지도 모른다 그냥 넘겨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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