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있는거 다 쓰기 전까지 다른거 안 사기로 다짐하고 실행한 지 n년 째
요즘 정말 찢어지게 건조한데 화장품 쇼핑을 하도 오래 안 해서 정신차려보니 화장품이라곤 닦토용 토너랑 바디로션밖에 안 남음
급하게 뭐 좀 사야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처음보는 제품인데 제약회사 제품이고 후기가 너무 좋네..? 세일까지 엄청 하고있네....? 한 번 사보자 하고 구입함
처음 쓴 날은 좀 엥?스러웠음 바르고 나니까 너무너무너무 끈적거리고 이게 흡수가 되긴 하는건지 암만 토닥토닥해도 계속 끈적거림 그 하ㄷ라ㅂ 광고처럼 됨 반질반질 광나는게 요즘 아주머니들이 좋아하긴 하겠네 이래서 후기가 좋았던건가 정도의 인상이었음
광보단 겉바속촉을 좋아해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바를게 이것밖에 없고 또 다른걸 사자고 손품팔고 발품팔고 하기도 너무 귀찮고 너무 건조해서 피부 마르는 것 보단 나으니 걍 별생각없이 아침저녁으로 닦토에 이거 하나만 바르기 시작함
그렇게 며칠 써보니까 이제 좀 덜 끈적이도록 빠르게 흡수시키는 스킬도 생기고 적절한 양도 찾아가면서 대충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었음(사실 너무 짜증나서 갈바닉 저렴한거라도 하나 살까 고민하긴 했음 ㅎ)
근데 일주일 쯤 되니 세안할 때 피부 느낌이 달라지는게 느껴짐 뭘까 이 부들부들 순두부같은 느낌..? 아무리 생각해도 달라진 건 이것뿐인데 내가 이 나이에 피부과도 안 다니면서 이 정도 가격의 화장품으로 이런 느낌을 받아도 되는건가 싶음
재구매 할 지 말 지는 일단 한 통 비워보고 판단하겠지만 끝까지 지금같다면 세일할 때 노려서 쟁여놓고 싶을 정도임
중~건성이고 끈적이는 제형 인내심있게 흡수시킬 의지가 있는 분들께 아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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