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리법석치던 모공들이 전사하였습니다.
출시 전부터 어느 깨알 홍보였나 이럴 수가 소수의 터치로도 모공이 마치 옷 다리미 펴듯이 싹 가려지는 걸 유심히 조망하고선🤔😲😵 노출 강도 심한 나의 왕모공들 몽땅 암매장시킨다는 굳은 심지로 의심할 여지없이 구매 결심함.
/번외로 이를테면 필리밀리 514로 글리터 톡톡 얹어주거든 감초 역할 잘해주어 색 계열들 대부분은 나랑도 잘 어울리기도 했고, 글로우립 거의 흡사한 립을 필리밀리 811로 입술 다려주면 키스를 부르는 입술처럼 세상 촉촉해보여서 또 사볼까 계획 중. 요즘 건조해 미치겠어./
그것도 더구나 필리밀리 브러쉬 (아이브러쉬 세트, V컷 822, 514, 882...) 몇몇 내돈내산하고 이제껏 불만족스럽던 것들이 아예 없었기에 마스크 시국에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코 쉐딩 브러시같이 모로 뻗은 형태로 필리밀리 V컷보다 훨씬 작아서 콧망울과 코 바로 밑 모공을 깔끔히 가려주는 데 아주 용이하다. (V컷 822 크기는 얼굴 전체 쓱싹 대기 좋음.) 그리고 사용법 그게 뭐죠? 진짜 레벨 1임. 게임 필드 초보자 사냥터 같은 곳에 아이디 생성 즉시 하사하는 무기 장착하곤 기초 스킬 푹푹 갈기는 심정임ㅋㅋㅋㅋㅋ 스킬 없이 노동만 뛰면 됨. 모공 모양대로 아니 걍 결 방향대로 살살 펴바르면 게임 오버. 괴팍하게 으르렁거리던 모공들이 싹 닫히고 얌전해짐. 이처럼 나를 부드럽게 죽이고 가는 이 고요한 적막감... 참으로 오랜만이다... ㅠㅠㅜ 이 모공들아 아유 통쾌해 꼴좋다. 말문이 막히지. 이런 게 뭐가 필요하겠어? 쿠션 퍼프로 후딱 가려주면 그만이지! 반응도 나올 수 있지만 잘 가다 꼭 모공 안 채워지는 베이스 제품들이 분명 생긴다. 그럴 때 이젠 811로 찍어. 고르게 묻혀. 그리고 발라. 끝. 🤷♀️ 문제 있어? 속편한 말 할 수 있는 그 코드네임 811. 학 떼고만 싶은 오만가지 모공들을 잠재워주니 속이 다 뻥 뚫린다. 게임 캐릭터 생명치 방전났는데 음식(포션) 하나로 HP 다 충전됐다 이 말이야. 거기에 일타쌍피 SP도 대량 흡수했단 거야. (+ 514는 게임 예시로 들면, 캐시 열나게 바른 펫 소환. 스펙 부스터 역할.) 하. 성공이다. 눈물이 차오른다.
집에 컨실러 브러쉬 있으나 얹히는 유형이다 보니 코밑 붉은기와 콧볼 채움은 811다. 그래도 확실히 진한 트러블 집중 제거에는 겹겹이 쌓이는 납작 컨실러 브러쉬가 낫다. 가장 궁합이 최고인 컨실러를 찾아서, 집에 있던 루나 컨실러(용기 사선 깎인 리뉴얼 말고 이전 버전) 실전 옮겨 811로 깔짝여보니까 오, 고마워요...! 🙌 🥺 캬... 루나 픽싱핏도 갖고 있어 시도해봤더니 이 아이도 그 나름대로 괜찮긴 했음. 그치만 좀 수분기 차게 묽거나 살짝 쫀쫀한 타입과 초절정 만남이 성사되는 듯. 이외에도 삐아 라스트 컨실러, 뭐 홀리카 등등 아직도 시도 끊임없이 다양하게 무리짓고 있지만 유별나게 상성이 안 맞아 중도 탈락한 리퀴드 컨실러는 없는 걸로 보인다. 잇단 파데 덜어 써도 상관없는 정도니까.
그리하여 깔끔하게 필리밀리 V컷 브러쉬 미니 버전이라 한줄평 내려도 사실 무방함. 깐달걀 무결점 피부까진 아닌데 일단 사두면 자주 써먹게 될 거다. 다급한 손놀림 몇 번이면 금세 끝마쳐서 베이스 브러쉬 손 익지 않고 귀찮아하는 사람인 나도 꾸역꾸역 잘 씀. V컷 브러쉬로도 작고 세밀한 부위까지 나는 재빠르게 모공 자빠뜨릴 수 있다 할 경우는 일부러 장만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여겨짐. 와 근데 환절기만 되면 전날 팩해주고, 각질 관리해주고 뭐해주고 내 영혼 탈탈 털어 애지중지해도 다 소용없이 베이스가 매번 들뜨냐... 메베 이런 거 발라야지 겨우 심폐소생술 될랑말랑... 내 피부엔 기상이변 같은 날씨인가 봐ㅠ_ㅠ 811 브러쉬 탓이 아니라 걍 날씨에 끌려다니는 살가죽을 달고 다녀서 그럼.
마지막으로 신제품이니만큼 완벽하게 등장할 줄 알았건만 브러쉬 커버 안 주고 본품만 덜렁 주는 센스가 아쉽다. 필리밀리 V컷은 보호캡 주면서 좀 더 저렴하다고 서럽게 차별인가ㅜ 치사해. 아무리 만점짜리 브러쉬도 커버 없으면 한 줌의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더라고. 착각하진 마 811가 만점 브러쉬라는 소린 아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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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26 추가++) 돌고 돌아 811. 필리밀리 811다. 이걸로 주축을 쌓고 들어가주면 그 어떤 베이스라도 기꺼이 예쁘고 곱게 빚어줌.
그래. 다 좋은데, 브러시 위아래 이음새가 어긋나는지 헐거워지다 못해 똑 부러지기 일보 직전ㅜㅜ 어처구니없게도 힘 없이 달랑거리는 모습에 퍽 웃겼다. 다소 복불복이 따르겠지만 내구성은 좀 감수해야 할 듯 (이럴 경우 잊을 만하면 새것으로 바꿔줘야 할 것 같아 급 단종 결사반대 마무리까지 완벽. 내것만 그런 걸까. 저도 온전히 쓰고 싶어요. 갑분 단종에 한번 데이고 나니까 괜스레 초조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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