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밤이지만 컬러가 다양하면서 예쁘고, 보습력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은 제품이에요. 무른 제형이 아니라 약간 단단하고 잘 녹아나지 않는 타입이에요. 발색은 아주 잘 되기 때문에 립밤보단 촉촉한 립스틱 느낌으로 잘 쓰고 있어요. 각질이 불어날 만큼 무르지 않기 때문에 요플레 현상 전혀 없고, 착색도 좀 되는 편이라 생각보다 컬러가 꽤 오래 유지돼요. 일반 립스틱이나 립밤보다 본통이 가늘어서 립라인 삐져나오지 않게 편하게 바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저는 104번 히비스커스,115번 아젤리아 컬러 쓰고 있어요. 잘 쓰는 컬러는 115번인데, 맑은 마젠타핑크 컬러예요. 쿨톤피부에 형광등 켜줄만한 채도 높은 맑고 쨍한 핑크예요. 크리니크 발레리나팝 같은 연핑크 블러셔 바르고 115번 바르면 다른거 안 해도 피부 환하게 보여서 자주 쓰고 있어요.
104번은 옅은 핑크코랄 컬러인데, 쨍한 느낌이 아니라 되게 여리여리하게 발색되고 입술에 발라보면 약간 흰기가 있는 컬러예요. 그래서 많이 바르면 약간의 각질부각도 있고..또 저는 흰기 있는 컬러는 별로 안 어울려서 단독으로는 안 쓰게 되더라고요. 주로 이거 깔고 안쪽에 다른 립 올려서 쓰고 있어요. 하지만 어울리는 분들이 바르면 단정해 보일 것 같은 예쁜 컬러예요.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건 패키지가 너무 안 예뻐요. 검정색에 각지게 돼 있어서 컬러립밤 바르는 남자분들이 가지고 다니기엔 괜찮을거 같은데..저는 좀 투박한데다가 겉으로 보기엔 컬러를 전혀 알수 없이 똑같게 되어 있어서 꼭 뒤집어보거나 열어봐야 하다보니 불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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