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수부지의 정답 = 바이오더마 하이드라비오
보통 '속건조'가 잘 잡힌다고 말하는 기초는 마냥 가벼우면 안 되고 적당히 쫀쫀한 유분기가 있는 제형인데, 본인은 조금이라도 유분에 치우치면 바로 좁쌀 폭탄(근데 또 너무 수분에만 치우치면 건조해서 좁쌀 폭탄) 맞는 어쩌란 말이냐 피부여서 기초 정착하기가 너무 힘듦.
그런데 이 토너는 번들거리는 유분기 전혀 없이 오로지 수분감만으로 속건조를 잡아주면서 + 어떤 제형을 올려도 밀리지 않아서 데이용 & 나이트용으로 모두 완벽했다. 속건조가 잡히니 피지가 덜 나오고 기초 단계 자체가 확 줄어들어서 '수부지 기준' 토너 + 크림 딱 두 개만으로 끝내도 충분했다.
게다가 눈에 정통으로 들어가도 안 따가울 정도로 순함. 거의 물 수준으로 순하다는 건데 효과는 그 어떤 토너보다 드라마틱해서 신기한 제품. 물론 센시비오 라인이 더 순하긴 하지만 하이드라비오도 충분히 순해서, 피부가 극도로 예민할 때 혹은 화장품 잘못 써서 뒤집어졌을 때 열감 내리고 붉은기 진정시키는 용도로 훌륭하다. 이것저것 기능성이 따라붙는 것보다 무조건 수분+진정 위주의 민감 라인 기초만 쓰는데, 국내 중저가 기초 브랜드는 효과가 없고 백화점 기초는 특유의 리치한 영양감이 과해서 못 쓰는 초민감피부라면 바이오더마 강력추천.
이 토너가 너무 맘에 들어서 바이오더마의 거의 모든 제품을 다 써봤는데, 대체재가 없어서 계속 재구매하게 되는 건 이 하이드라비오 토너와 센시비오 토너. 초반엔 그냥 평범하게 수분감 좋은 물 토너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 여타 올리브영 상위권 토너들 써보면 바이오더마가 얼마나 가성비 좋은 브랜드인지 체감할 수 있음.
참고로 같은 라인의 에센스 로션보다 토너가 속건조가 더 잘 잡힌다. 역시 수분은 물 제형으로 채워야 한다는 걸 다시금 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