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적인 나의 세상이 무너진다면?
모처럼 뮤드 마스카라 사고 미니 실러 받았었다. 사실 이 제품 미니 버전 증정 때문에 뮤드 마스카라 샀다^^; 그렇다 해도 과언이 아니나 뮤드 마스카라 써본 적 있고, 모든 날에 무던해서 가뿐하게 데려올 수 있었다.
이런 제품하면 쏘내추럴 매직 실러가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쏘내추럴 매직 실러가 제품 용기상 들고 다니기엔 좀 무리가 있어 어디 휴대하기 좋은 거 없나 했더니, 뮤드가 해준다.
본품은 안 써봤거든 본품도 확인해보니 호리호리하게 빠져서 딱인데 용량 대비 가격이 자비 없네; 뚜껑이 길쭉한 거지 막상 양은 얼마 없음. 어차피 극소량만 아주 얇게 발라야 하고, 되도록 이런 건 사용 기한 지켜서 쓰게 되니 양 적어도 상관없다만, 가격이 문제.
끝이 모아져 얇은 붓에 안 내용물이 가늘게 발려 그리 어렵지 않게 썼다. 먼저 양 잘 덜어 바른다면 양 조절도 곧잘. 1~2번 톡톡 얹거나 슥 그어주면 된다. 그러면 한 방울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매번 눈 화장 특히 아이라인이 오래 버티질 못하는데, 한풀 꺾인 지속력에 조금은 힘을 실어줌. 얘 바르고 언제 한번 운동 달렸더니 확연히 덜 번지는 것 같기도?
그러나, 워낙에 이번 여름이 강력해서 그런지... 막 그렇게까진 메이크업 지속력 면에서 빛을 발한 것 같진 않다. 나의 시간을 지켜주는 존재가 한 뼘 되어줄까 말까. 원래 가진 평균 지속력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진 정도로 호기롭게 누린다ㅜ 그래서 좀 애쓴다...는 느낌을 줌.
늘 그렇듯이 여름마다 못 이기고 아이라인이 거의 사망... 이런 내 눈한테는 그래도 미약하구나 참... 다, 세상이 무너진 탓임. 아무렴 제 역할은 단단히 해주는 아이라 혹여 역효과 날까 봐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될 듯. 아예 안 바르는 것보다 실낱같은 희망은 걸어볼 수 있겠으니 존재만으로 심리적 안정을 주는 셈.
다만. 멀티 실러 바르고 난 이후부터는 눈썹과 아이라인 등 화장 수정이 어려워지는 듯하므로 한번에 화장 끝내놓고서 멀티 실러 작업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이미 멀티 실러 코팅 다 된 상태에서 수정한다고 지워낼 땐 박박 문질러도 잘 안 지워지고 사라지더라도 화장이 한꺼풀 벗겨진 채 얼룩덜룩해지기 일보 직전. (그런데도 왜 내 눈 유분에는 조금만 지나도 슬쩍 지워지냐고...ㅜ 번짐 뭔데...)
어쨌거나 마스카라 기획세트로 미니 실러 준 거 아주 옳아요. 양을 정말 정말 쪼끔 쓰기 때문에 미니 버전이 훨씬 유용한 것 같다. 그걸 미리 생각하고 산 건데 올해 여름 나름 알차게 썼음. 또한, 에뛰드 매직 실러 등 요즘에 이런 제품들이 하나 둘 나타나주는 건 좋은 현상이라 여긴다.
+ 이 제품 자주 쓰는 편은 아니다. 이거 바르고 나니 눈 시림에 의해 눈이 어딘가 시큰하고 피로감이 쌓임. 장시간일 때 써야 할 것이 장시간 쓰면 더 배로 피로함... 꼭 필요할 때만 각오하고 씀ㅎ
+ 리무버 또는 클렌징오일로도 무리 없이 지워짐.
****
마스카라 제품 사고 이걸 받은 거니까 꼭 뮤드꺼 아니더라도 마스카라 얘기 잠깐 꺼낸다. 마스카라는 짱짱한 거 쓴다면야 주룩주룩 장맛비 오거나 엉엉 울지 않는 이상? 지속력 면에선 큰 걱정은 안 생기는 듯함. 결론. 국내 마스카라 짱이다.
※한껏 속눈썹 쫑쫑 모을 땐 에뛰드 컬픽스 사용함. 이것만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내 속눈썹이 안 수그러든다. 무적임. 근데 눈이 백 프로 편하지가 않음. 하. 눈 시림만 없었어도... <24년 12월 19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