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도구를 탓하는 사람이 승자다.
우연한 기회로 어떻게 이걸 써보게 됐다 55555. 얘네 브러쉬들 한 바퀴 돌고 오는 길인데 질 괜찮네. 필리밀리 브러쉬처럼 흥하시길. 사실 나도 사용해본 지 며칠 안 됐지만 그래도 일단 볼품 없는 떡짐이 금세 안 생긴다는 점에서 합격임. 붓이 떡지는 순간 모가 퍼석 거칠어짐...
미샤 코튼 블러셔 마이캔디샵을 (말해 뭐해 강추... 이 색상의 묘미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세상에 이롭게 예쁘다. 엄청 예뻐요ㅠㅠ!! 사탕 같은 톡톡 터지는 화사함 같이 즐겨요. 미샤 코튼 라인은 희대의 역작이자 코스메틱 영화의 절정임. 이대로 제발 너흰 죽지 마.) 얘로 발라주는데 많이 묻혀줘도 블러셔 특유 맑은 수채화 느낌을 죽이기는커녕 보다 생동감 있게 유지시켜준다. 퓌 블러셔나 어퓨 과즙팡 젤리 같은 제형들도 궁합이 안 발리는 것 없이 되게 그럴싸했다. 블러셔 하나만 잘해도 기특해죽겠는데 포인트 턱쉐딩과 파우더 용도로 더할 나위 없다. 켁. 바닐라코는 커버리셔스 파데 시점부터 돌연 각성에 불타오른 것이 틀림없다...🚀🔥🌋♨️
블러셔 브러쉬는 elf가 어느 제형이든 실패 드물게 잘 어울리고 가뭄의 단비급 가성비템이라 늘 그렇듯 필자는 이것만 있어도 충분하긴 하다. 그 언젠가 꼴레지오니 14 블러셔를 운좋게 받았어도 난 쥬프 넌 엘프, 너만 함께라면 무수히 거뜬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바이바닐라 브러쉬가 살결에 부벼지는 부들부들한 감촉이 기분 좋을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선방쳐서 두루두루 잘 쓰이겠다, 여긴다. 이 아이 정가를 보니까 세일 안 해도 투자할 가치가 있으리다. 그렇다 한들 친절하게 세일해주시면 사양 않고 넙죽 감사히 받을 거임ㅋㅋ 예, 세간에 듣기론 장인은 도구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저 같은 폐인은 도구탓 좀 하겠습니다. 그러니 이 명쾌한 브러쉬를 획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