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촉이 립 덕후인데 일단 역대급 로드샵 글로우 틴트라는 말에 동의하구요... 일단 보자마자 취향을 저격당한 3, 4호 질러버렸습니다. 입생 저렴이라고 마케팅하던데, 입생도 테스트해봤는데 확실히 발림성은 굉장히 비슷해요! 투명하게 발리는 입생로랑과 달리 좀더 크리미하게 발려요. 지속력은 3호의 경우 좀 별로였고(뭐 먹으면 무조건 다시 발라줘야 함), 4호는 색이 좀 있어서 그런지 좋다고 생각했어요.
되게 가볍고 굉장히 기분 좋은 촉촉함입니다. 끈적이는 느낌이 적어요!! 대신 이런 제형의 단점은 광 지속력이 좋지 않다는 거? 근데 겉광을 꽉 잡아주는 틴트는 속이 건조한 경우가 많아서(ex. 릴바레 코팅틴트. 복숭아 컬러 너무 예뻐서 한통 다 쓰긴 했는데 입술 찢어지는 줄 알았음) 전 요런 제형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차라리. 그리고 광이 금방 사라지는 건 아니고 가만 있으면 잘 유지되다가 밥 먹으면 깔끔하게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끈끈하게 남아있지 않아서 덧바르기가 쉬워요.
일단 거두절미하고, 봄웜 라이트시면 3호 베이부터 담으세요. 우리가 환장하는 컬러인데 로드샵에 잘 없잖아요? 컬러 진짜 잘 뽑았어요. 딱 예쁜 여리한 피치베이지 컬러!!! 진짜 청순 터져요 ㅠㅠ 17~21호 봄라이트인 제 기준에선 적당히 색이 올라오는데 21~22호 봄브라이트? 로 추정되는 동생한텐 색이 거의 안 올라오더라구요 ㅋㅋ 립밤같다고 ㅋㅋ 그래서 피부가 하얀 분들께 추천드려요! 화장하고 발라도 예쁘고 쌩얼에 막 바르기도 굉장히 좋은 색입니다 ㅠㅠㅠ❤❤ 여리한 컬러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된다는 점에서 봄라이트 분들께 진짜 소장가치 있는 컬러일 거에요!
4호 버블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이긴 한데 예뻐서 담았어요. ㅋㅋㅋ 발랄하고 예쁜 코랄핑크레드입니다. 봄웜이면 핑크가 안 어울리는 분들 빼고는 다 두루두루 예쁘게 쓰실 수 있을 거에요. (여쿨도 예쁘게 바르실듯) 입생 609번이랑 많이들 비교하시던데, 요게 착색이 싹 올라오면 좀더 진해져서 색도 좀더 진하고 입생이 좀더 웜한 느낌의 코랄이더라고요. 요건 덧바를수록 로드샵 특유의 핑크레드 컬러가 올라와서, 개인적으로 예쁘지만 고급진 색감은 아니라 느꼈어요. 그래서 입생 609번은 조만간 지르려구요 ㅋㅋㅋ (급 딴소리)
+) 입생 609번 샀는데, 손등에 발랐을 땐 좀 다른 것 같더니 입술에 올리니까 진짜 비슷해요. 차이가 있다면 입생로랑은 코랄빛 착색이고 요건 조금 핑크빛 착색이에요. 그거 말고는 차라리 얘가 더 촉촉하고 퀄리티 좋아서 고민하시면 이거 차라리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입생 좋아하는데 워터스테인은 좀 실망. 후... 입생은 벼룩하려구요.
사실 컬러들이 되게 웜밭이고 가을 신상답지 않게 봄 컬러들이 많은 게 좀 의문이긴 한데 ㅋㅋㅋ 저는 좋습니다(?) ㅋㅋㅋ 요새 되게 핫하던데 이 기세를 몰아 예쁜 컬러 많이많이 내주세요~~
+) 쓰면서 느끼는건데 많이 바르면 요플레 현상이 좀 있고, 물 만나면 미끌미끌해지는...? 그런 느낌 있어요. 특히 양치할때요. 그래서 아예 싹 닦고 다시 발라요.
+) 제가 립덕후라 립 다 쓰고 재구매하는 일이 진짜 없는데, 베이는 한 4개월? 만에 다 썼고 재구매하려고 해요! 단독으로 발라도 예쁘고, 베이 바르고 안쪽에 맥 피치어플러쉬 발라주면 진짜 인간복숭아 그 자체~~~ 피치어플러쉬가 시간 지나면서 진해지는 게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베이 덧바르면 좀 덜 진해지고 복숭복숭한 느낌이 오래 유지돼서 좋아요!!